에어프레미아‧티웨이항공, 싱가포르‧시드니‧LA 등 신규 취항
탑승률 70%대…직항 개설‧공동 프로모션 등 쏟아지는 제안들

올해 중장거리 노선에 새롭게 진입한 에어프레미아(YP)와 티웨이항공(TW)이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직항 노선이 없는 해외 도시들로부터 직항 개설 러브콜을 받는 한편 여행사, 관광청, 플랫폼 등 여러 파트너사들의 각종 협업 요청이 쏟아져서다. 탑승률도 안정적으로 상승하며 중장거리 노선에 대한 확신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직항이 없는 도시 공항과 관광청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 픽사베이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직항이 없는 도시 공항과 관광청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 픽사베이 

올해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은 기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쟁이 덜하거나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FSC)들만 운영해온 노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에어프레미아는 7월 싱가포르, 9월 호찌민, 10월 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티웨이항공은 5월 싱가포르, 7월 울란바토르, 12월 시드니 노선에 각각 신규 취항했다. 초기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신생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실제로 다소 고전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각종 프로모션과 입소문 덕분에 안정권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탑승률을 보면 확실히 상승세다. 티웨이항공의 울란바토르 노선은 7월 41.9%에서 8월 74.8%, 9월 79.8%를 나타냈고 싱가포르 노선도 7월 38.4%, 8월 47.9%, 9월 55.6%로 단계적으로 올랐다. 에어프레미아의 싱가포르 노선은 7월 72%, 8월 76.7%, 9월 63.7%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LA 노선의 경우 10월31일부터 12월21일까지 총 74회(왕복) 운항하며 1만6,163명을 수송했는데, 에어프레미아의 기종 B787-9는 309석으로 1회 평균 218명이 탑승했다고 단순 계산하면 평균 탑승률은 70.6%로 짐작할 수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시드니 노선도 겨울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1~2월 좌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장거리 노선에 도전장을 내민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선방하자 여행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올해 중장거리 노선에 도전장을 내민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선방하자 여행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이처럼 두 항공사가 중장거리 노선에서 선방하자 여행업계의 관심도 커졌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골드코스트, 맬버른, 브리즈번, 브뤼셀 등 직항이 없는 도시의 공항 및 관광청 관계자들이 양사의 문을 두드렸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직항은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양사가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관심이 큰 만큼 향후 시장성과 기회를 타진할 때 선택지로 고려해달라는 의미로 존재감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규 노선을 운항하게 된 만큼 양사 또한 업계 대상의 팸투어와 연합 상품 개발 등 공동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내년에도 더욱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노선에 대해 양사는 시장성을 먼저 검토한 노선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4,5호기를 추가 도입, 총 5대의 항공기로 현재 운항 중인 LA 노선 증편을 검토 중이고, 신규 노선으로 뉴욕,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수요가 검증된 도시 위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튀르키예 앙카라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시장성을 실험할 수 있는 신규 목적지 전세기 운항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운수권을 가지고 있는 자그레브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될 경우 운수권을 재분배할 것으로 유력한 파리, 런던, 이스탄불 등 유럽 주요 노선부터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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