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월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규제 강화
한-중 관광교류에 직격탄, 노선 확대도 스톱

중국의 국경 개방으로 인·아웃바운드 시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한국의 입국 규제 강화로 물거품이 됐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만리장성 / 여행신문 CB
중국의 국경 개방으로 인·아웃바운드 시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한국의 입국 규제 강화로 물거품이 됐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만리장성 / 여행신문 CB

중국의 국경 개방으로 인·아웃바운드 시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한국의 입국 규제 강화로 물거품이 됐다. 한-중 하늘길과 바닷길 정상화 시기도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앞으로 상당 기간 중국 인‧아웃바운드 시장의 회복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우리 정부는 1월2일부로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으며 단기 비자 발급도 제한했다. 한-중 항공 노선 일부도 축소하고 증편도 제한했다. 도착공항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항만 입도객들도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1월말까지 한시적 조치이지만, 추후 연장될 가능성도 높다. 중국 역시 1월8일 국경을 열지만 여전히 여행 목적 입국은 금지하고 있어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공산이 크다.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확대 계획을 접었다. 대한항공은 1월 인천-상하이‧광저우 노선 증편과 인천-샤먼‧선전 노선 재개를 철회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인천-광저우‧칭다오‧톈진‧선전 노선의 비운항 및 증편 취소를 결정했다. 지방 출발 노선도 멈췄다. 진에어는 제주-시안 노선, 티웨이항공은 대구-옌지 노선, 에어부산은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향후 지방발 중국 노선 재개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중국 노선의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률은 약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번 운항 제한으로 회복 속도는 더욱 느려질 전망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노선을 많이 운항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제한으로 당장 매출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노선 정상화에 악재인 것만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재개를 점쳤던 한-중 항로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여객선 운항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오가던 상황에서 입국 규제 강화로 제동이 걸렸다. 한 한중카페리선사 관계자는 “한중카페리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관망세로 지켜보고 있다”라며 “1분기 재개는 어렵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여름이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홍콩‧마카오에서 출발하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도 강화했다. 1월7일부터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는 입국 전 PCR 또는 RAT 검사 음성확인서를 큐코드에 입력해야 한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