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참좋은여행‧하나투어, 코로나 이후 첫 흑자
업체마다 회복세는 편차…전체 여행수요 회복도 관건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 픽사베이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 픽사베이 

2023년 여행사들의 출발이 좋다. 여행사들은 지난 3년 간 코로나19로 영업 한파에 시달렸지만 올해는 오랜 만에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들은 이르면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하나투어가 1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노랑풍선과 하나투어는 지난 1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고, 참좋은여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처음 흑자로 돌아섰으며 1월까지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3사는 구체적인 흑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2~3월 예약 동향도 긍정적인 상황이라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1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당초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하고 1분기 목표치를 2019년 대비 60% 정도로 낮게 설정했는데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2019년 대비 약 75~80%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여행산업을 대표하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월 모객 실적을 봐도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관련기사 | 하나‧모두투어 1월 실적] 양사의 1월 해외송출객 수는 각각 18만8,006명, 9만27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29%, +2,9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여행사마다 편차는 있다. 1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여행사들도 여럿이다. 1월과 2월은 전통적인 겨울 성수기로 올해는 짧은 설 연휴에 동남아시아와 일본 여행 수요가 집중되며 특수 효과를 누렸지만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지역이 비수기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3월은 개학 등으로 학생 및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 수요가 다소 누그러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 실적 개선은 있었지만 아직 여행수요가 전 지역으로 확대되진 않은 상태라 실적 반등을 예상하기에는 조심스럽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 있던 여행사들에게 올해 흑자전환은 중요한 숙제다. 하지만 흑자전환만큼 전체적인 여행수요의 회복 속도도 중요하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내국인 출국자 수는 104만1,431명으로 2022년 통틀어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2019년 동월과 비교하면 출국자 수는 여전히 44.5% 수준에 불과한 규모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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