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방문한 한국인 100만명 돌파
한국인 해외여행 목적지로 아시아 인기↑

해외 중단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높았다.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국민 해외관광객 주요 목적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상위 국가 10곳 중에서 아시아 7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본여행 수요는 ‘노 재팬’ 이전 수준에 성큼 다가설 만큼 회복했다.

4년만에 열린 한-일 하늘길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총 방문객 101만2,665명 중 11~12월에만 77만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노재팬이 한창이던 2019년 동월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단거리 노선은 장거리 노선 대비 저렴한 항공비용과 짧은 여행 기간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인기가 높았던 만큼 단거리 노선 대표 여행지인 일본여행 수요가 회복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엔저 현상과 LCC의 일본 노선 확대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도 지난 한 해 90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며 인기 여행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팬데믹 상황에도 상용수요가 꾸준했던 만큼 일본과 달리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성장했다. 지난해 6월 백신 접종자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하며 7월에는 전월대비 33.3% 성장했으며, 하반기에만 한국인 월 입국자 수가 평균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장거리 노선에서 인기를 얻었다.

베트남의 저력은 여전했다. 저렴한 물가와 연중 따뜻한 날씨로 해외여행지 전통 강자로 지난해 빠르게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베트남관광청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인 입국자 수는 76만명이었고, 현지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는 베트남통계총국이 1~7월 기간 한국인 19만명이 베트남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봄부터 일찌감치 해외입국자 규제를 완화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보면 하위 5위권에서 변화가 일었다. 2019년 한국인 인기 여행지 순위는 ▲일본 ▲중국 ▲베트남 ▲미국 ▲필리핀 ▲태국 ▲타이완 ▲홍콩 ▲괌 ▲마카오 순이었다. 해외입국자에 폐쇄 정책을 펼쳤던 중국과, 홍콩, 타이완 등이 지난해 한국인 해외여행지 상위 10위에서 밀려났고, 독일, 튀르키예 등 장거리 노선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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