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보잉의 항공기 생산 지연으로 불확실성 확대
루프트한자, 올 여름 A380 일시적 도입해 좌석난 해소

에어버스와 보잉의 항공기 생산 지연으로 항공사들이 계획대로 항공기를 인도받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 픽사베이 
에어버스와 보잉의 항공기 생산 지연으로 항공사들이 계획대로 항공기를 인도받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 픽사베이 

에어버스와 보잉의 항공기 생산 지연이 항공사들의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여행전문지 스키프트(Skift)는 에어버스 A220과 A320, 보잉의 B737 맥스의 배송 지연 문제로 항공사들의 회복이 적어도 1년 동안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에어버스와 보잉 역시 항공기 생산 지연에 따른 인도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목표를 내놨다. 에어버스는 2023년 상업용 항공기 720대를 인도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2022년 인도한 항공기수 661대보다는 많지만 당초 2022년 목표치였던 약 700대와 비교하면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의 경우 B737 맥스의 생산률이 월 31대로 안정화됐고 연말까지 매월 5대씩 더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지난 1월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이 2월 초, 올해 인도받을 예정인 147대의 항공기 중 최소 51대는 2024년까지 인도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데 이어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올해 인수할 예정인 136대의 B737 맥스 중 36대가 2024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스키프트에 따르면 노르웨이항공, 알래스카항공, 델타항공 모두 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상당수의 항공기 인도가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프트한자도 올해 A350, B787, B777X를 포함한 새로운 항공기를 인도받을 예정이었지만 지연으로 인해 올 여름 성수기에는 초대형 항공기인 A380을 일시적으로 다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항공기 인도 지연은 항공사들에게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다.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은 항공사의 네트워크 확대 그리고 수익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기 생산 업체들도 코로나19 이후 인력 부족, 각종 규제 등의 문제를 겪으며 생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항공기 인도 지연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