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인 관광객 5만1,748명, 전체 9위
이란·타이난·가오슝 등 목적지 다양화에 힘써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 곽생여 신임소장은 "올해 한국인 관광객 60~70만명을 목표로 한다"라며 "방문할 때마다 매번 다른 타이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 곽생여 신임소장은 "올해 한국인 관광객 60~70만명을 목표로 한다"라며 "방문할 때마다 매번 다른 타이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지난해 10월 국경을 전면 개방한 타이완이 올해 본격적인 회복을 꿈꾼다. 로하스·아웃도어 등 다양한 테마여행에 집중해 올해 60~7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에 1월16일자로 부임한 곽생여 소장을 만났다.

-서울사무소 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교통부 관광국에서 근무하다 이번이 첫 해외사무소 소장 발령이다. 한국 방문도 처음인데 개인적으로는 맑은 날씨가 굉장히 인상적이다(웃음). 아직은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지만 동료들의 지지와 도움을 통해 업무에 적응하고 있고, 여행사와 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과도 지속적으로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관광국 국제팀에서 오랫동안 유럽·미주 지역을 담당했었는데 체류 기간이나 선호 체험 등 한국시장의 다른 특성을 고려하며 차근차근 배우는 단계다.

-개방 이후의 활동과 성과는.

개방 직후 굵직한 행사를 여럿 개최해 여행업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관광박람회 ‘2022 타이베이 국제여전(ITF)’과 지난 2월 성황리에 마무리 된 ‘타이완 등불축제’가 대표적이다. 코로나 이후 대면으로 열린 가장 큰 규모의 국제적 행사로, 한국·일본·유럽 등 세계 각국 여행업 관계자와 미디어가 모여 성공적인 문화관광교류를 이뤘다고 평가한다. 2022년 타이완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89만5,962명이며, 그중 한국인은 5만1,748명으로 9위를 차지했다. 여행 재개 이후 한국시장의 빠른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강조하고자 하는 여행 테마는.

타이완관광청은 다양한 테마여행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와 로하스(LOHAS, 건강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생활 방식)를 주요 방향으로 삼았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타이완의 트레킹 코스도 많이 홍보하고자 한다. 하나 소개하자면, 타이베이의 샹산은 등산로를 따라 10~20분 정도만 오르면 타이베이101을 비롯해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이밖에 해발 3,000m가 넘는 산도 많다. ‘일월담 순환 자전거도로’처럼 바다와 호수의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도로도 잘 조성돼 있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스포츠의 성지로도 불리는 뤼다오 지역도 매력적이다. 화롄이나 타이동의 원주민 부락에서는 물고기 채집, 채소 수확 등 도시와는 다른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데, 부족마다 독특한 문화를 지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온천에서 여유를 즐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해도 좋다.

-한국시장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계획은.

새로운 지역을 홍보하는 데 집중한다. 기존 타이완 여행상품은 타이베이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 이란, 타이난, 가오슝 등 다양한 도시의 매력을 알려 여행사들이 새로운 일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여행사 팸투어도 고려하고 있다. 항공 노선은 여행객이 늘어날수록 점차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데, 코로나 이전처럼 정기편이 없는 지역은 전세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도 이어간다.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베테랑 여행작가를 초청해 타이완 여행의 정보를 제공하는 ‘자유여행 강연회’를 운영 중이다. 타이완관광청의 주요 행사인 로드쇼도 서울(6월)과 부산(8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와 하고 싶은 말은.

올해 한국인 관광객을 코로나 이전인 2019년(124만2,598명)의 절반 수준인 60~70만명 유치하고자 한다. 타이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교통 또한 편리해 짧은 일정에도 다방면으로 즐길거리가 많은 여행지다. 여행사와 자유여행객 모두가 타이완의 다양한 도시를 방문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일정을 계획하도록 힘쓰겠다. 한국 여행객들이 방문할 때마다 매번 타이완의 다른 매력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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