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가치소비 반영한 일정으로 맞춤형 상담 선호해
몰디브‧발리 등 휴양지 인기…박람회 특전도 차별화
럭셔리 숙소 수요 증가에 예산도 껑충…결제도 직접

본격적인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허니문 시장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들이 허니문에 쓰는 예산이 더욱 커지면서 다양한 취향과 가치소비를 반영한 상담이 이뤄지는 한편 럭셔리 브랜드 숙소로 구성한 상품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본격적인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허니문 시장도 분주하다. 초럭셔리 여행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고급 숙소를 포함한 상품 개발도 활발하다 / 픽사베이 
본격적인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허니문 시장도 분주하다. 초럭셔리 여행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고급 숙소를 포함한 상품 개발도 활발하다 / 픽사베이 

허니문 시장은 한발 빠른 속도로 ‘초럭셔리’ 여행으로 향하고 있다. ‘한 번 뿐인 신혼여행’이라는 심리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더해졌고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고려하는 MZ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럭셔리 숙소로 구성한 상품으로 허니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발리와 하와이 지역의 하이엔드 럭셔리 리조트급 숙박을 포함한 초럭셔리 상품을 선보였다”며 “만족도가 높은 룸 업그레이드 서비스 등 다양한 특전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허니문의 경우에도 시내 중심에 위치한 고급 숙소에 투숙하길 원하거나 마요르카, 시칠리아 등 유럽의 고급 휴양지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허니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지역은 몰디브, 발리, 푸껫, 칸쿤, 하와이 등 휴양지에 집중됐다. 해당 지역은 고급 리조트와 호텔들이 모여 있는 휴양지로 신혼부부들은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허니문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예비부부들은 허니문 전문 여행사에서 객실 상태나 레스토랑 예약, 일정 등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직접 상담 받길 원한다”면서 “비용도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만큼 여행사를 방문해 상담 후 안전하게 결제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허니문 박람회나 프라이빗한 맞춤형 상담도 인기다. 허니문 상품은 특히 박람회나 기획전에서 다양한 혜택들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잘 알려진 덕분이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 외에도 패키지 여행사들이 허니문 전문팀을 구성해 선착순 한정 상담 초대전을 열거나 1:1 맞춤형 컨설팅, 박람회 등에 더욱 힘을 쏟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같은 맞춤형 상담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일정에 친환경 활동을 포함하는 등의 가치소비에 대한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위기다. 또 기획전 및 박람회 전용 혜택으로 청첩장 할인권, 커플 용품, 포토북 제작, 스냅 촬영 등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에게 필요한 선물은 물론 카드사 제휴, 여행 후 사용 가능한 캐시백을 적립해주는 등 특전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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