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시리즈A 기준 누적투자액 100억원대
국내외 골프장 약 500개 및 관광청과 파트너십

골프 테크 벤처 기업 에이지엘(AGL)이 전 세계 골프장 티타임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이지엘 짐황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에이지엘 짐황 대표는 "전 세계 해외 골프장의 티타임 실시간 유통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계약 골프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퀄리티 높은 티타임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에이지엘 
에이지엘 짐황 대표는 "전 세계 해외 골프장의 티타임 실시간 유통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계약 골프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퀄리티 높은 티타임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에이지엘 

-에이지엘(AGL)에 대해 소개해달라.

(구)듄즈골프(Dunes Golf)를 창업하고 골프코스매니지먼트(GCM) 코리아의 대표를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골프산업에 종사해왔다. 골프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던 중 2019년 골프 테크 벤처 기업으로 에이지엘(AGL)을 설립했다. 항공권과 호텔 예약에 주로 사용되던 GDS 시스템을 골프장 티타임 예약에 도입해 '타이거(TIGER) GDS 솔루션'을 개발했고, 2020년부터 국내외 주요 골프장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골프장과 B2C 플랫폼을 연결해 골퍼들이 실시간으로 골프장 티타임을 예약하고 결제하는 글로벌 골프 티타임 유통구조가 주된 사업모델이다. 그 가치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시리즈A 기준으로 100억원대 누적투자액을 유치했다. 2023년 2월 기준 500개 이상의 국내외 골프장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중 약 70%가 해외 골프장이다. 3월 초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골프장 티타임을 추가 오픈한다. 주요 국가 및 도시 관광청과 골프 협회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골프장은 호텔이나 항공에 비해 실시간 예약을 구현하기 어려웠는데…

비록 호텔이나 항공산업과 비교해 조금 늦었지만, 골프장 티타임 예약에 GDS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누구도 진입하지 않았던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공 및 호텔 실시간 예약과 관련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CTO와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내부 IT 개발팀의 노력으로 이룬 결실이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환경에 더욱 익숙해지는 등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찾고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새로운 기술을 골프산업에 꾸준히 적용하면서 발전해 나가겠다. 

-현재 무브와 마이리얼트립에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성과는?

지난해 12월 무브와 마이리얼트립에 해외골프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장 큰 성과는 골퍼들에게 해외 골프여행에 대한 신나는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자유여행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과의 협업으로 20~30대 젊은 골프 여행자들이 늘어났는데, 기존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과 각자의 여행일정에 맞는 골프 자유여행을 즐기려는 트렌드 변화도 엿볼 수 있었다.

-직접 플랫폼을 만들어 B2C 판매도 가능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B2C 판매계획은 없다. 에이지엘은 전 세계 골프장의 티타임을 실시간으로 판매채널에 연결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2C 판매를 하게 되면 다수의 판매채널과 경쟁관계에 놓이게 될 텐데 그에 따르는 단점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 GDS 본연의 역할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사업 전략은 무엇인가.

우선 티타임 실시간 유통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계약 골프장 확대와 동시에 퀄리티 높은 티타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특히 해외 골프장과는 직계약을 지향하고 있는데, 국내 골퍼들이 선호하는 국가와 도시의 골프장 티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한 달에 절반 이상은 해외로 뛰고 있다.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주요 플랫폼 및 B2C 채널과의 협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해외 골프장 티타임 예약뿐 아니라 골프와 골프 여행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골프산업 전반의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다양한 채널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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