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국 사무소 개소…상품 개발에 속도
국립공원‧스파‧빙하 관람 등 새로운 경험으로 어필

스위스 레티셰 반 철도(Rhätische Bahn AG, RhB)가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세일즈‧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 사무소를 개소하고 한국 주요 여행사들과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라우뷘덴주를 달리는 열차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파노라마 열차인 빙하특급 열차와 베르니나 특급 열차를 운영하는 레티셰 반 철도의 세바스찬 블레틀러(Sebastian Blaettler) 아태지역 총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레티셰 반 철도 세바스찬 블레틀러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그라우뷘덴주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곳이 아니지만 그만큼 새로운 목적지로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레티셰 반 철도가 운영하는 베르니나 특급 열차와 빙하 특급 열차를 이용해 스위스의 새로운 풍경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레티셰 반 철도 세바스찬 블레틀러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그라우뷘덴주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곳이 아니지만 그만큼 새로운 목적지로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레티셰 반 철도가 운영하는 베르니나 특급 열차와 빙하 특급 열차를 이용해 스위스의 새로운 풍경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레티셰 반 철도에 대해 소개해달라.

레티셰 반 철도는1889년에 설립된 스위스 열차 회사다. 크게 베르니나 특급 열차와 빙하특급 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베르니나 특급 열차는 알불라에서 베르니나까지 이어지는 여정으로 200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904년 당시 기술력으로 만든 베르니나 특급 열차의 위대함을 인정받은 것이다. 쿠어(Chur)에서 이탈리아 티라노(Tirano)까지 이어지는 길은 구불구불한 협곡과 고도가 수시로 바뀌는 험한 지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니나 특급 열차는 다양한 지형 및 고도를 잘 살려 만든 55개의 터널과 196개 이상의 다리를 통과하도록 설계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빙하특급 열차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특급 열차’라는 별명을 가진 열차다. 엥가딘(Engadin)에서 마테호른(Matterhorn)까지 약 8시간에 걸쳐 천천히 여정을 이어간다. 열차는 차창 밖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속도로 달리며 수준 높은 식사와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셀링 포인트는 무엇인가.

레티셰 반 철도가 운항 중인 그라우뷘덴주 지역은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바꿔 말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목적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겐 매력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그라우뷘덴주 남동부에 위치한 엥가딘에는 스위스 유일의 국립공원도 있고, 스위스에서 손꼽히는 온천 지역인 스쿠올도 방문할 수 있다. 디아블레짜산에서 빙하를 감상하는 경험도 가능하다. 한국 주요 여행사 담당자들도 이러한 신선한 지역과 액티비티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며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인 상태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레티셰 반 철도는 2014년 경부터 아태 지역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한국의 경우 스위스정부관광청에서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주최하는 스위스 여행 박람회(STE)에 참석해 한국 여행업계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었다.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주목하는 시장이 됐다. 레티셰 반 철도를 이용하는 한국인 수는 정확한 집계가 어렵지만 지난해 그라우뷘덴주를 방문한 아시아 여행객들의 숙박일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인도 등을 주요 마켓으로 선정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사무소를 개설한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 사무소를 통해 보다 밀접하게 소통하며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타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국 시장은 단체 그룹 여행객과 자유여행객의 비율이 조화로운 편이다. 다만 자유여행객의 성장률이 돋보이고 있는 만큼 주요 OTA에서 직접 열차 티켓을 예약할 수 있도록 API 연동도 계획하고 있다. 동시에 여행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층의 방문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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