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국 전 PCR 검사 요건 해제돼
여행업계 각종 프로모션 준비에 한창

홍콩과 마카오가 관광 활성화에 주력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홍콩‧마카오 여행 수요가 5월을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픽사베이
홍콩과 마카오가 관광 활성화에 주력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홍콩‧마카오 여행 수요가 5월을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픽사베이

홍콩과 마카오가 관광 활성화에 주력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홍콩‧마카오 여행 수요가 5월을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홍콩관광청과 마카오정부관광청, 그리고 여행사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선다.

█ 홍콩‧마카오 인기 여행지 명성 되찾을까

현재 한국에서 홍콩‧마카오에 입국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입국 전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를 소지해야 하지만, 입국시 반드시 제출할 필요가 없고 음성 결과를 요구할 때에만 음성 결과 사진을 보여주면 돼 사실상 입국이 자유롭다. 여기에 3월11일부터는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 PCR 검사 의무가 해제돼 인-아웃바운드 양 측면에서 규제가 사실상 사라졌다.

홍콩과 마카오는 코로나19 이전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였다. 홍콩에서 시위가 일어났던 2019년을 제외하고 2017년과 2018년 연간 홍콩을 찾은 한국인은 140만명에 달했다. 마카오도 동기간에 8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방문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홍콩과 마카오 여행객이 급감해 2021년에는 각각 세 자릿수,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도 입국 전 PCR 검사 요구 등의 방역 정책으로 2018년 대비 1%도 회복하지 못했다.

여행 수요 회복을 위해 여행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여행신문 CB
여행 수요 회복을 위해 여행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여행신문 CB

█ 여행 수요 회복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

올해부터 3년 만에 관광 수요 회복에 돌입하는 만큼 두 지역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입국 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만큼 5월부터는 홍콩‧마카오 여행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예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행 수요 회복을 위해 여행사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클룩은 홍콩여행 리오프닝을 맞아 홍콩 로컬 맛집 5곳을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홍콩 푸디팩’을 출시했으며, 여기어때도 홍콩관광청과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모두투어는 홍콩관광청과 같이 홍콩 캠페인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며, 노랑풍선도 4월부터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3월11일부터 홍콩‧마카오발 입국 규제가 해제돼 패키지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홍콩상품 홍보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라며 “3일 동안 170명이 예약할 만큼 인기와 홍보 효과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관광청들도 나선다. 홍콩관광청은 5월에 파격 할인 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세이퍼시픽과 홍콩항공, 홍콩익스프레스를 통해 배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방송 프로그램 촬영 지원,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등 한국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한국 내 관광청 활동을 2월부터 재개했다. 3월 말에는 에어마카오와 함께 ‘1+1 항공권’ 이벤트를 시작한다.

항공 노선도 증편을 앞두고 있다. 캐세이퍼시픽은 올해 말까지 운항 횟수를 코로나19 이전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홍콩 노선을 주27회 운항 중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수준까지 회복했다. 공급좌석 수도 월 3만3,000여석에 달한다. 에어마카오는 1월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을 재개했다. 3월 중순까지 주2회 운항하다가, 3월26일부터 4월 말까지 주3회 운항 후 5월부터는 주4회(월‧수‧금‧일요일)로 늘린다. 상반기 중 데일리 운항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운항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진에어도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복항하며 4월23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 관광객 맞이 준비 시작

아직은 FIT 수요가 강세다. 코로나19 이전 홍콩‧마카오 노선을 운항했던 LCC들이 다 돌아오지 않아 공급 좌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카오 노선은 에어마카오와 진에어가 발 빠르게 움직였고, 홍콩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캐세이퍼시픽 등에서 운항 중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FIT 수요가 많은 상황으로 좌석 여유가 없어 그룹 좌석은 운영하지 않았지만, 여행사들과 협의해 차차 그룹 좌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상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홍콩‧마카오 상품도 프리미엄 상품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모두투어는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시그니처 상품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과거 홍콩‧마카오 상품은 399 저가 상품이 인기가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소비자의 성향이 바뀐 만큼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광 인프라 복원에도 집중한다. 랜드사들은 호텔·차량·식당 섭외, 홍콩-마카오 연결 배편 계약 등 원활한 현지 진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하지만 복원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 랜드사 중 영업을 재개하지 않은 곳이 많고 가이드와 차량도 부족해서다. 마카오 지역은 호텔 가동률이 아직 100%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항공 비용은 물론이고 현지 지상비까지 크게 증가했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다른 여행지들이 여행재개 초기에 겪었던 것처럼 홍콩과 마카오에도 초기 혼선이 다소 있다”라며 “당장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가이드 모집 등 4~5월 안에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세팅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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