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중장거리 노선 적극 모색
경영난에 B737 운항 중단된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나리타 등 국제선 취항 목표

항공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신생 항공사들의 명암이 나뉘었다.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웠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울고 웃었다.

에어프레미아와 플라이강원은 국제선 날갯짓을 이미 시작했고, 에어로케이는 현재 청주-제주 국내선만 운영하고 있다<표>. 에어로케이는 상반기에 2·3호기, 에어프레미아는 4월 말까지 4·5호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플라이강원의 운항 계획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리스료 체납으로 지난 24일부터 B787-800 1대 운항이 중단됐고, 국내외 노선이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현재 리스사와 운항 재개에 관해 협상 중인 단계로, 고객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생 항공사의 엇갈린 운명에는 거점공항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9년 국토부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하면서 최소 3년간 거점공항을 유지하도록 했는데, 코로나 이후 인천공항과 지방공항의 회복 속도에 확연한 차이가 있어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B787-9(309석), 플라이강원은 B737-800(189석)과 A330-200(260석)을 국제선에 투입 중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와 좌석 규모를 고려해 3월1일부터 27일까지 탑승률을 계산한 결과, 에어프레미아는 85.3%(싱가포르)에서 94.4%(나리타)에 달했고, 플라이강원은 나리타(54.9%)와 클락(61.6%)을 제외하고 좌석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에어로케이의 거점공항인 청주공항은 충청권 및 경기 남부 지역과의 접근성이 높다는 이점이 있어 국제선 취항 이후 실적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세 항공사 모두 올해 국제선 확대에 속도를 낸다. 먼저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며, 대형기를 활용해 정기편은 물론 튀르키예, 오슬로, 방콕 등 다양한 지역의 전세기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그동안 FSC만 운영해왔던 미주 노선과 같은 알짜노선 공략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에어로케이는 최근 나리타 지점장을 모집하는 등 국제선 취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단계다. 플라이강원은 앞서 3월 초 운수권을 확보한 양양-베이징·창춘을 비롯해 중국 노선에 힘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양양공항 무사증 입국제도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 한편, 인천공항 진출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지만 추가 투자 유치 등을 통한 경영난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항공시장 진출과 동시에 코로나라는 위기를 겪은 신생 항공사들의 올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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