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개 노선에 주4,075회 운항…"증편 신청시 적극 허가"
지방공항 국제선 확대 지원, 부정기편 16편 착륙료 면제
국내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인기 노선에 임시편 투입

국토교통부가 올해 9월까지 국제선 운항횟수를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선 증편과 함께 지방공항 정기편 취항 및 부정기편 착륙료 면제 지원, 환승 관광 재개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다.

국토부는 오는 9월까지 국제선 정기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4개 노선에서 주4,075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2019년 평균 대비 약 90%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전체 국제선의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과 중국 노선의 정상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해 9월까지 일본 노선은 92%, 중국 노선은 87% 회복될 전망이다. 또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프라하‧취리히‧마드리드, 김해-가오슝 노선 운항이 재개되고, 인천-뉴왁, 김포-베이징(다싱) 신규 노선을 확대한다. 이처럼 국제선 운항 증가로 지역별 노선 운항횟수는 동북아 89%, 동남아 91%, 미주 92%, 유럽 97%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항공사가 임시 증편을 신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허가해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운항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  픽사베이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운항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  픽사베이

지방공항 국제선 확대도 지원한다. 특히 지방공항은 정기편뿐만 아니라 부정기 항공편 취항에 대한 혜택도 확대 지원한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해‧대구‧무안‧양양‧청주 5개 국제공항에 취항하는 부정기편에 대해 5월~11월 사이 외국인 탑승 비율이 50% 이상인 경우 공항별로 항공사당 최대 16편까지 착륙료를 면제한다. 또 각 지자체(부산‧강원‧충북‧대구‧전남)에서도 신규 노선에 대해 운항 장려금과 홍보비를 지급하는 한편 일정 탑승률 미만에 대한 손실도 지원할 예정이다.

환승 여객 수요도 확대한다. 유럽‧미국 등 34개국 입국 비자 소지자가 한국에서 환승시, 인천공항 환승 프로그램 이용시, 중국 단체관광객이 국내공항으로 입국해 제주공항으로 환승할 경우 환승시간이나 여행 행태 등을 고려해 다양한 환승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지 로드쇼, 할인권 제공 등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만 국제선 증편에 따라 국내선 정기편은 일부 감소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어났던 국내선 운항횟수는 2019년 수준(평균 주1,881회)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하지만 4월 봄철 여행객 증가에 따라 제주-김포‧김해‧대구‧청주, 김포-김해 등 수요가 많은 5개 노선에는 주113회 임시편을 투입해 공급석을 늘린다. 국토부는 “국제선 확대가 외국인 입국 확대 등 내수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함께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나가는 한편, 지방 국제 노선 확충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편의성 증대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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