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글로벌 영업팀 구조 조정…해외지사도 영향
한국지사, "영업 업무 유지 중…4월 말 경 결정될 것"

아메리칸항공이 글로벌 영업팀을 축소하고 NDC 기반의 항공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 아메리칸항공 
아메리칸항공이 글로벌 영업팀을 축소하고 NDC 기반의 항공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 아메리칸항공 

아메리칸항공(AA)의 글로벌 영업팀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초부터 본사 내 고위 임원진을 포함한 영업 조직을 축소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영업 조직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 여행 전문지 스키프트(Skift)의 3월6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2월부터 북미 내 영업 조직을 크게 정리한 데 이어 순차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지사까지 영업 조직을 축소하겠다고 예고했다. 판매 전략에 큰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항공은 그동안 아마데우스, 트래블포트, 세이버 등 GDS들과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 기반의 콘텐츠 판매 방법을 개발했는데 올해 4월부터 웹사이트와 NDC 기반의 채널을 통해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판매의 중심이 NDC 기반의 채널로 이동하는 만큼 기존 영업 구조에도 변화를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아메리칸항공은 한국지사에서 영업을 맡고, GSA(대주항운)에서 영업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 4월13일 기준 아메리칸항공 한국지사와 GSA의 업무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미 영업 조직 개편이 본격화된 만큼 한국 내 영업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메리칸항공 한국지사는 “현재 한국시장에서는 기존 업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지사의 업무 형태는 이달 말 경 확실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같은 날 아메리칸항공의 GSA를 맡고 있는 대주항운도 “본사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며 “기존 계약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다른 미국 항공사들의 움직임은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았다.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당분간 기존 영업 체제를 유지한다는 기조다. 하지만 아메리칸항공의 전략이 미국 항공사들의 항공권 유통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계속해서 효율적인 판매와 비용 절감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아메리칸항공을 시작으로 미국 항공사들 사이에 NDC 기반의 유통 방식이 빠르게 도입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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