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적자 누적에 강남 1월4일 운영 종료
광명역은 민간 위탁 예정, 9월 이후 재개장?

정부와 항공업계가 국제선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재 도심공항터미널은 서울역만 운영 중이다. 사진은 지난 3월 초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 이은지 기자 
정부와 항공업계가 국제선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재 도심공항터미널은 서울역만 운영 중이다. 사진은 지난 3월 초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 이은지 기자 

정부와 항공사가 국제선 조기 회복에 집중하는 가운데 서울역을 제외한 도심공항터미널은 멈춰섰다. 여행자들은 강남(삼성동)과 광명역 도심공항 운영 중단에 아쉬움과 불편을 호소했다. 

도심공항은 출국자가 탑승수속, 출국심사, 수하물 탁송 등을 미리 할 수 있는 곳으로, 코로나19 이전 강남, 서울역, 광명역 총 세 곳에서 운영됐다. 팬데믹 사태로 2020년 4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고, 현재 서울역만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 상태다. 2022년 5월 인천공항 직통열차 운행 재개와 함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서울역 탑승수속이 재개됐고, 제주항공(2022년 11월), 티웨이항공·에어서울(2023년 2월), 에어부산(2023년 4월) 총 6개 항공사가 입점해 있다.

광명역 도심공항은 9월 재개가 점쳐진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국제선 회복세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도심공항 재개장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운영 재개 시기는 항공수요 회복 속도에 달려 있으며, 국토부에서 올해 9월 국제선 운항횟수를 2019년의 90%까지 회복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즈음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국제선 회복세에 따라 시기는 달라질 수 있으며, 수요가 확보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재개장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향후 코레일 자회사가 아닌 민간 위탁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 위탁으로 전환하면서 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재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 도심공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울역(공항철도), 광명역(코레일)과 달리 민간사업자인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가 운영해 왔는데, 2017~2019년 일평균 이용자가 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결국 1월4일 운영을 종료했다. 그 이유로는 팬데믹 여파로 누적된 적자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행자들은 아쉬움과 불편을 토로했다. 모바일 체크인 이용률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수하물 탁송과 전용 출입구 이용으로 인한 대기시간 단축 등의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과 광명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은 운영하고 있지만, 도심공항 서비스와 함께 리무진도 중단됐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항공수요 회복은 도심공항 재개의 선행 조건이 아니며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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