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산책과 해방촌·한남동 연계한 나들이 코스 다양
서울페스타 등 맞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이태원은 조선 시대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나 일반 길손들이 숙식을 해결하던 역원 ‘이태원’이 있던 곳이다. 과거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장소로 현재도 한국 속의 세계라 불릴 만큼 다양성이 짙다. 맛집부터 미술관까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음식거리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해방촌 등을 산책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이태원을 즐겨보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용산구청이 추천하는 이태원 봄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
남산과 남산공원길

남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남산공원길을 따라 산책을 한 뒤 해방촌이나 한남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한 남산공원길을 산책하는 묘미가 있다. 남산 여행은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남산서울타워로 이동해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산서울타워 버스정류장에서 남산도서관 방향으로 이어진 남산공원길로 내려오면 된다. 남산도서관 앞에서 용산2가동 주민센터로 이동하면 해방촌오거리가 이어진다.

남산공원 산책로의 벚꽃
남산공원 산책로의 벚꽃

한남동으로 가려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올라온 방향을 반대로 걸어가 남산야외식물원 쪽으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산야외식물원을 지나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간 뒤 호텔 앞쪽으로 내려오면 리움미술관 뒤편으로 이어져 한남동으로 연결된다.

▶남산 코스
대중교통 :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남산순환버스 01번 버스 탑승
해방촌 연결 코스 : 남산타워 버스정류장 → 남산도서관 → 소월로 → 용산2가동 주민센터
한남동 연결 코스 : 남산타워 버스정류장 → 남산야외식물원 → 그랜드하얏트


●젊은 층의 대세 스폿
해방촌과 신흥시장

해방촌은 해방촌오거리를 중심으로 루프탑 카페와 바가 들어서면서 젊은 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을을 감상하거나, 야경을 바라보며 인생 숏을 남길 수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광복 후 해외에서 돌아온 동포와 한국전쟁의 피난민 등이 모여 살면서 해방촌이 형성됐다. 당시에 자연스레 형성된 해방촌오거리 마을의 형태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2010년대 이후 이태원과 경리단길 상권이 커지면서 젊은 세대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해방촌 야경
해방촌 야경

해방촌을 걷다 보면 길거리나 음식점, 가게에서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마치 해외여행을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 해방촌오거리에 있는 신흥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장 환경을 정비하고 공방, 패션, 스튜디오, 음식점, 카페 등이 입주하면서 해방촌의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해방촌 신흥시장
해방촌 신흥시장

▶해방촌 추천 코스 
해방촌을 갈 때는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와 약 500m 이동해 한신아파트 정류정에서 용산02번 버스를 타고, 방촌오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돌아올 때는 신흥로를 따라 걸어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 ‘○○○단길’의 원조
이태원과 경리단길

이태원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한곳에 어우러진 거리로 ‘한국 속 세계’라 불릴 만큼 다양성이 공존하는 동네다. 세계음식거리에는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서구권 음식부터 남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이슬람 지역까지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파는 식당과 술집으로 가득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경리단길은 국군재정관리단 정문부터 그랜드하얏트호텔로 이어지는 길을 말한다. 2010년대 초반부터 음식점과 카페 등이 생기면서 이태원의 명소로 거듭났다. 경리단길에서 만날 수 있는 트랜디한 분위기는 전국 각지에 ‘○○○단길’이라는 별칭을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태원클라쓰 촬영지
이태원클라쓰 촬영지

세계음식거리에서 경리단길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녹사평역 육교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인기를 끌면서 명소로 떠올랐다. 육교가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 중 하나로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찾아와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곤 한다.

▶경리단길 가는 법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와 약 500m 이동, 스타벅스 경리단길점부터 시작된다.
▶세계음식거리 가는 법
6호선 이태원역 1번 또는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문화콘텐츠가 한가득  
한남동

한남동은 전시와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스토랑과 카페뿐 아니라 리움미술관, 용산공예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위치해 이태원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리움미술관은 삼성문화재단에서 설립한 사립 미술관으로 한국 전통 미술 작품이 많다. 미술관의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와 장 누벨, 렘 쿨하스가 함께 만들었다.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

용산공예관은 전통 공예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족과 방문하기 좋다. 특히 용산공예관 4층 전시장에서는 5월21일까지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한국 공예의 미, 오천 년 이어 오늘’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린다.

용산공예관
용산공예관

▶한남동 가는 법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또는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리움미술관 정보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7분 이동하면 된다.
운영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용산공예관 정보 
6호선 한강진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3분 이동하면 된다.
운영시간 10:00~19:00(월요일 휴관)

 

▶놓치지 마세요!
봄맞이 이태원 이벤트

서울시와 용산구청은 이태원 상권 살리기와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봄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이태원 치유, 회복, 화합 프로젝트 ‘녹사평역 음악회’ (4월8일~5월27일 매주 토요일) ▲앤틱&빈티지 페스티벌(5월11~14일) ▲이태원 ‘별헤는 밤’(6월 중)을 개최한다. 

2023 서울페스타 기간인 4월30일~5월7일 동안에는 ▲이태원클라쓰 체험 프로그램 ▲이태원 자체 체험형 프로그램 ‘필 더 리얼 이태원(Feel the Real Itaewon)’ ▲뷰티 및 미식 이벤트(이태원지역 업장 뷰티키트 교환권 제공, 레스토랑 리뷰 이벤트)를 운영해 이태원 관광특구 활성화를 추진한다. 

9월에는 이태원 지역에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체험 행사인 ▲서울뷰티트래블위크 ▲서울미식주간을 개최해 이태원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태원 여행 팁!
이태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공영주차장 위치와 서울사랑상품권에 대해서 알아두자.

ㆍ용산구청에 있는 용산종합행정타운 공영주차장은 경리단길과 세계음식거리와 가깝고, 한남동 공영주차장이나 한강진역 공영주차장은 한남동 일대와 가까워 방문시 참고하면 좋다.

ㆍ용산구청이 이태원의 상권 회복을 위한 ‘이태원 다시, 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태원사랑상품권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했다. 이태원동과 한남동 등 용산구 6개 동에 있는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자료 및 사진=서울관광재단
정리=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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