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쿠알라룸푸르공항 자동출입국심사
현 항공공급 2019년의 55% 수준, 회복 기대
말라카·조호바루·쿠칭 등 상품 다각화 목표

말레이시아관광청 아시아/아프리카 사무국 모하메드 아미룰 리잘(Mohd Amirul Rizal) 부국장은 "2025년은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여행업계와 협업하며 타깃 마케팅에 집중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성균기자
말레이시아관광청 아시아/아프리카 사무국 모하메드 아미룰 리잘(Mohd Amirul Rizal) 부국장은 "2025년은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여행업계와 협업하며 타깃 마케팅에 집중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성균기자

말레이시아가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딛는 중이다. 2025년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말레이시아관광청 아시아/아프리카 사무국 모하메드 아미룰 리잘(Mohd Amirul Rizal) 부국장을 5월3일 만났다. 

-한국을 찾은 이유는. 
5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서울국제관광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한국의 대규모 관광박람회인만큼 프로모션 차원에서 놓칠 수 없는 기회이자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었다. 한국에 ‘Malaysia Truly Asia’ 브랜드를 다시 상기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을 역임했는데, 다시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 지인들에게 ‘다시 집에 돌아간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2022-2026 전략 및 마케팅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혁신, 건강 및 안전에 초점을 맞춘 국내외 관광회복 마케팅 전략으로, 온·오프라인 관광 프로모션 강화 및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활용 최적화 등이 주요 목표다. 무엇보다도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왜 2030년이 아니라 2026년까지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단기적 계획부터 출발해 여행산업 회복이라는 중대 과제를 차근차근 달성하기 위해서다. 주요 해외시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여행박람회, 여행업계와의 공동프로모션 등을 진행 중이다. 또 2025년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정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예산도 넉넉히 확보했다. 

-한국시장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타깃 마케팅에 집중한다. 일반 패키지여행의 빠른 회복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럭셔리·테마여행 시장도 공략한다. 예를 들어 특정 섬의 5~6성급 리조트에서 프라이빗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하이엔드 상품, 다음 팀에게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골프 상품, 한국다이빙협회와 협업해 이색 경험을 제공하는 다이빙 상품 등을 선보였다. 관광청과 한국 여행업계가 긴밀히 협업하며 최적화된 상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발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활용해도 재미있겠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와 협업해 한국 매장에서 말레이시아 홍보 및 이벤트를 전개하고 현지 매장에서 사용가능한 음료쿠폰을 지급하는 식이다. 한국인은 커피를 좋아하니까(웃음).

-항공공급 확대 및 신규 노선 발굴도 중요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항공좌석을 주 2만9,000여석 공급했는데 지금은 55% 수준이다. 현재 한국인 여행객 대부분이 직항편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와 코타키나발루로 향하고 있으며, 노선 다각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2015년 대한항공이 페낭 전세기를 운항했었는데, 페낭은 물론 랑카위 등 다른 지역으로의 항공공급 및 수요도 확대하고 싶다. 쿠알라룸푸르공항 이용객 편의도 높아졌다. 올해 3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쿠알라룸푸르공항 자동출입국심사를 시행 중이다. 도착 3일 전 디지털 도착 카드(MDAC)를 작성하고 최초 1회 이민국 심사 창구에서 여권을 등록하면 된다. 

-말레이시아 여행지를 추천해준다면. 
말레이시아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며,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미식·쇼핑·자연·나이트라이프 등 말레이시아에서는 모든 테마의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말라카, 조호바루, 페낭, 랑카위 등 목적지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보르네오섬의 사라왁주 쿠칭시는 에코투어리즘으로 각광받는 곳으로 미주·유럽지역 관광객들이 순수한 정글을 즐기고자 많이 찾는다. 여러 국가의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쿠알라룸푸르의 잘란알로 미식거리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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