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짓 재팬 웹 사전 의무 해제, 승선인원 제한 없어
쏟아지는 특가 항공권에 한숨, 프로모션 적극 계획

한일 항로가 본격적으로 재개된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이 흘렀다. 코로나19 관련 한일 여객선 승선 제한이 모두 사라졌지만 여객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다. 사진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 여행신문CB
한일 항로가 본격적으로 재개된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이 흘렀다. 코로나19 관련 한일 여객선 승선 제한이 모두 사라졌지만 여객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다. 사진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 여행신문CB

코로나19 관련 한일 여객선 승선 제한이 모두 사라졌지만 여객 회복세는 더디다. ‘0원 항공권’까지 등장하면서 선사들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부산 출도착 ▲쓰시마(팬스타크루즈, 스타라인) ▲후쿠오카(JR큐슈고속선) ▲오사카(팬스타크루즈) ▲시모노세키(부관훼리) ▲후쿠오카(고려훼리) 노선이 운항 중이다. 코로나 이전에 운항됐던 한일 국제 여객항로가 모두 복원된 상태다. 지난 2월 말 시범운항을 시작하며 가장 늦게 복원됐던 쓰시마 항로는 5월8일부터 여객선 운항횟수 및 승선인원 제한이 전면 해제됐다. 팬스타크루즈는 쓰시마 항로를 5월15일부터 주5일 운항 중이고, 6월부터는 매일 운항에 돌입한다.

코로나 관련 승선 제한도 사라졌다. 항공과 달리 여객선은 탑승 하루 전 미리 일본 검역 절차인 ‘비짓 재팬 웹’ 등록을 완료해야 했지만, 4월29일부로 사전 등록 의무가 폐지되면서 백신 접종 증명서 혹은 음성 확인서 필요 없이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만 작성하면 된다. 항공과 다른 기준에 헛걸음했던 고객들도 있었던 만큼 희소식이다. 부관훼리는 4월17일부로 승용차·바이크 운송(1일 10대), 5월8일부로 선내식당 운영(단체 위주) 등을 일부 재개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객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평일에는 정원의 절반 정도 채우고, 그나마 연휴나 주말은 탑승률이 좀 더 나은 편”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더딘 회복세의 원인 중 하나로 저렴해진 항공운임을 꼽았다. 항공공급이 점차 늘어나면서 운임이 안정을 찾아가는 데다 파격적인 비수기 프로모션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선사 관계자는 “얼마 전 한 항공사에서 0원 특가를 진행했는데, 출혈경쟁 속에서 여객선과 항공이 상대가 되겠느냐”라고 하소연했다.

제약이 많았던 봄 시즌을 딛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계획하는 움직임도 있다. 부관훼리 관계자는 “봄 벚꽃시즌에 맞춰 여행사와 함께 홈쇼핑을 진행했지만 승선 관련 제한으로 실제 여행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라며 “여름 성수기에는 대형 단체를 유치하고, 자유여행객들이 선상 일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이벤트에 집중해 공격적으로 탑승률을 끌어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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