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리드타임, 여름 모객은 이제부터 시작?
정기편 확대에 무리한 전세기·하드블록 지양
회복 이어가…홈쇼핑·빅모델 공격적 프로모션

여행사들의 여름 성수기 준비가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항공 좌석 확보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한편, 공격적인 프로모션 계획도 있다 / 픽사베이 
여행사들의 여름 성수기 준비가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항공 좌석 확보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한편, 공격적인 프로모션 계획도 있다 / 픽사베이 

세계 각국의 코로나 관련 출입국 규제가 대부분 해제되고 맞는 첫 여름 성수기다. 여행사들은 늘어난 항공공급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좌석을 확보하는가 하면, 회복세 ‘굳히기’를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

현재 여름 시즌 모객 추이는 나쁘지 않다. 노랑풍선은 “2023년과 2019년 5월에 들어온 여름 휴가시즌 예약건수를 비교했을 때 이미 100% 회복했다”고 밝혔고, 모두투어는 “여름 성수기인 7말8초 예약률이 전주 대비 40% 증가했다”고 17일 전했다. 당장은 여름 시즌 분위기가 뜨겁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코로나 이후 예약 리드타임이 짧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실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많다. 7~8월 인기 여행지의 경우 모두투어는 동남아(46%), 유럽(24%), 일본 (14%), 남태평양·미주(13%), 중국(10%),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서유럽(20%), 베트남(18%), 북유럽(12%), 동유럽(10%), 중국(6%), 남유럽(5%), 일본(5%) 순이었다.

정기편이 늘어나며 전세기나 하드블록에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포착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항공공급이 워낙 부족해서 좋지 않은 조건으로 좌석을 받아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항공 공급과 운임이 비교적 안정화되면서 무리한 좌석 확보는 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행사들은 하계스케줄 시작과 동시에 일본·동남아·유럽 단독 전세기를 선보였고, 현재 시리즈 좌석 확보도 대부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다만 신규 목적지 위주로 추가 전세기를 검토 중인 움직임도 있다.

더딘 중국시장 회복세와 인력난도 문제다. 올해 초 중국이 개방할 때만 하더라도 봄 시즌 과도기를 거쳐 여름 성수기에는 수요가 어느 정도 올라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기존 인기 목적지였던 장자제, 백두산 마저 예약률이 저조해 올 여름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들어오는 예약을 소화하기에 바쁘다는 하소연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직원이 많이 줄어 일이 넘치는 상태”라며 “섣불리 특가 프로모션이나 광고를 진행하지 않고 수요가 꾸준한 테마여행 위주로 모객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 이후 하드블록이나 전세기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번 성수기에는 고려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반면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기도 한다. 노랑풍선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 분위기를 3분기까지 이어가는 게 관건”이라며 “지역별로 항공 좌석을 많이 확보하고 자체 프로모션이나 홈쇼핑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빅모델 전략도 잇따랐다. 교원투어는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발탁하고 여행이지의 취향 맞춤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를 집중 홍보 중"이라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배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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