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87-9, EDTO-180 등급 획득
장거리 노선, 호율적으로 운영 가능

에어프레미아가 EDTO-180(회항 시간 연장 운항) 등급을 획득해 장거리 노선 운항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는 EDTO-180(회항 시간 연장 운항) 등급 획득을 통해 장거리 노선 운항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보잉 787-9의 최대 회항 시간을 180분으로 연장하는 ‘회항 시간 연장 운항(EDTO, Extended Diversion Time Operation)’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9일 밝혔다.

EDTO-180 등급을 획득한 에어프레미아는 대형 항공사(FSC)들과 동일한 항로로 중장거리 노선을 비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DTO는 엔진 2개를 장착한 항공기가 운항 도중 엔진 한 쪽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나머지 엔진 하나로 비상 착륙할 공항까지 운항할 수 있는 시간에 관한 규정이다. 예를 들어, EDTO-120을 인증 받은 항공기는 비행 중 1개의 엔진이 고장나는 즉시 120분 내에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해야 한다.

항공사들은 국제공인기관 또는 각국 정부로부터 보유 항공기의 엔진 상태와 운용 경험 등에 따라 EDTO 승인을 받는다. 쌍발 엔진 항공기의 최대 회항 시간은 기본 60분부터 시작하며, 구간별로 일정 기준 충족 시 정부 승인 하에 75분, 120분, 180분, 207분으로 상향된다. 최대 회항 시간이 길어질수록 효율적인 항로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내륙을 거쳐야 하는 유럽 노선은 비상 착륙할 수 있는 대체공항이 다수 있지만, 태평양을 횡단해야 하는 미주 노선은 높은 EDTO 등급을 받을수록 좋다.

EDTO-75 항공기가 미주 노선에 투입될 경우, 엔진 고장 시 75분 내로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해야하기 때문에 육지와 가까운 항로로 비행해야 하며, 비행시간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반면 EDTO-180 항공기는 비상시 180분 안에만 대체공항에 착륙하면 되므로, 육지와 거리를 둔 채 대양을 가로지르는 항로를 이용하는 등 짧고, 효율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 금창현 여객사업본부장은 “EDTO-180 인가를 받게 됨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도 국내외 대형 항공사(FSC)들과 동일한 항로로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항로의 기상 악화 등으로 발생하는 지연 운항 가능성은 줄이고, 대체공항의 폭은 넓혀 보다 더 안정적인 항로 운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23일부터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LA와 뉴욕 등 미주와 유럽을 아우르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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