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실 규모 호텔 유라쿠조, 나리타공항서 20분
대욕장·공연·식당 등 갖춘 대형 온천 테마파크
쿄 컨트리클럽과 이글레이크에서 셀프 플레이

숲·레이크사이드 코스, 이글레이크 GC
숲·레이크사이드 코스, 이글레이크 GC

●골프+온천 실속 패키지

힐링은 멀리 있지 않았다. 두 시간대 거리에서 여유를 찾았다. 골프전문 VVIP투어와 ANT여행사는 실속 있는 가격으로 골프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쿄 골프상품을 출시했다. 인천공항 혹은 김해공항에서 두 시간 조금 넘게 비행하면 나리타공항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숙소인 인터내셔널 리조트 호텔 유라쿠조(International Resort Hotel Yurakujo, 이하 호텔 유라쿠조)까지는 차로 20분 거리. 이동 시간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는 얘기다.

CHI그룹에 속하는 인터내셔널 리조트 호텔 유라쿠조의 음악과 조명이 함께하는 야외 분수쇼
CHI그룹에 속하는 인터내셔널 리조트 호텔 유라쿠조의 음악과 조명이 함께하는 야외 분수쇼

호텔 유라쿠조는 일본 전역에 9개 호텔을 운영 중인 CHI그룹에 속한다. 드넓은 부지 위에 자리한 타워빌딩(304객실)과 가든빌딩(186객실)에 총 490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일식·양식·중식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과 수영장, 테니스 코트, 숏홀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등의 체육시설도 돋보인다. 또 17개 연회장과 미팅룸, 대형 온천 테마파크 ‘유라쿠조’까지 갖춘 대형 복합 리조트다. 편리한 이동도 보장한다. 나리타공항과 케이세이나리타역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니, 시내에서 쇼핑과 이자카야를 즐길 수도 있다. 도쿄역으로는 유료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평범한 온천은 거부한다

호텔 옆 산책로를 지나면 대형 온천 테마파크 유라쿠조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찜질방과 비슷하지만 규모는 훨씬 크다. 탈의실에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동굴 속 물길을 지나면 메이지 시대 밤 거리 테마로 구성한 상점가와 식당, 공연장이 등장한다. 일식·양식·중식과 이자카야 등 식당은 취향에 맞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대형 휴게실과 숙면이 가능한 캡슐룸도 있으니 편히 쉬어가도 좋다.

대욕장에는 삼림탕, 마이크로버블 목욕, 편백나무 사우나, 정원 속 노천탕 등 노곤노곤 피로를 풀어줄 온천욕이 기다린다
대욕장에는 삼림탕, 마이크로버블 목욕, 편백나무 사우나, 정원 속 노천탕 등 노곤노곤 피로를 풀어줄 온천욕이 기다린다

주말이면 화려한 막이 오른다. 가요, 밸리댄스, 플라멩고 등 다채로운 춤과 노래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음악과 조명이 함께하는 야외 분수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이제 온천 본연의 매력을 즐길 차례. 대욕장에는 삼림탕, 마이크로버블 목욕, 편백나무 사우나, 정원 속 노천탕 등 노곤노곤 피로를 풀어줄 온천욕이 기다린다. 주말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는 현지 인기 스폿이기도 하다. 호텔 이용객에게는 유라쿠조 입장권을 1박당 1장 제공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메이지 시대 밤 거리 테마로 구성한 상점가와 식당
메이지 시대 밤 거리 테마로 구성한 상점가와 식당

●성취감과 만족감을 주는 이색 코스 2

쉽지 않아, 쿄 컨트리클럽
KYO COUNTRY CLUB

일본의 골프전문기업 PGM그룹의 골프장으로 호텔 유라쿠조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전장은 6,595야드이며, 15m가 넘는 삼나무 고목들이 연못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쿄 컨트리클럽
쿄 컨트리클럽

아웃코스 나인홀은 대부분 연못을 끼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11번홀 파3(핸디캡 4번)홀은 스키장의 모굴코스를 연상시키는 작은 언덕들과 그린 앞 벙커가 위협적인 만큼 제대로 공략한다면 성취감도 크다. 코스 대부분 연못과 벙커, 언듈레이션이 많아 세컨샷을 전략적으로 생각하며 티샷 해야 한다. 그린과 페어웨이 관리가 우수하며, 경사가 제법 있고 그린 스피드도 빠르다. 물 빠짐이 훌륭해 비가 와도 그린 스피드가 크게 줄지 않으니 퍼팅 시 유의할 것. 아기자기하지만 난이도 높은 코스가 많아 본인 핸디를 지키기는 어렵다. 모 골프예약사이트에서 5점 만점에 4.1점의 평점을 받았지만, 글쎄. 직접 라운드해보니 이 평점이 박하게 느껴질 정도로 큰 만족도를 줬다.  

 

숲·레이크사이드 코스, 이글레이크
EAGLE LAKE GOLF CLUB 

이글레이크
이글레이크

PGM그룹의 또 다른 골프장. 전장은 6,677야드로, 페어웨이는 몇 곳을 제외하면 넓은 편이다. 아웃코스는 숲속코스, 인코스는 레이크사이드코스로 구성돼 있다. 5번홀은 파5 핸디캡 1번홀로 그린이 보이지 않는 우도그렉 오르막 지형이다. 장타자라도 투온이 쉽지 않고, 전략적으로 공략하지 않으면 타수를 많이 잃을 수 있다. 인코스는 워터 헤저드도 많지만 깊고 위협적인 벙커가 그린 주변에 도사리고 있어 한 번의 실수로 플레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글레이크는 개인별 880엔을 지불하면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로 진입할 수 있어 보다 편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가끔 까마귀가 날아와 색깔 있는 골프공이나 음식을 물어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생생 도쿄 골프여행 팁

일본의 골프장은 노캐디 셀프 플레이로 진행돼 거리목 읽는 방법을 숙지하거나 거리 측정기를 준비하는 게 좋다.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오전 나인홀 후에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나인홀을 진행하기 때문에 오후 시간에 티오프(Tee Off)는 안 된다. 

골프전문 VVIP투어와 ANT여행사의 골프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쿄 골프상품 팸투어 참가자들
골프전문 VVIP투어와 ANT여행사의 골프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쿄 골프상품 팸투어 참가자들

ANT여행사 박상철 대표는 “일본은 고속도로 톨게이트비가 비싸고 도심주변 운행속도 제한 및 교통 체증 때문에 멀리 있는 골프장보다는 숙소 주변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텔 유라쿠조 주변에는 30분 내 거리에 18개의 골프장이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예약이 어려운 상황에도 융통성 있는 조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코디아 그룹에서 관리하는 스카이웨이C.C와 히가시C.C외에 야마다C.C도 인기다. 이어 박 대표는 많은 항공편과 짧은 이동시간, 수준급 골프장, 온천 테마파크 등을 도쿄 골프상품의 장점으로 꼽았다. VVIP투어 와 ANT여행사의 도쿄 골프 상품은 2박3일~4박5일 일정으로, 매일 출발 가능하다. 조식과 석식을 포함하며 2인 플레이는 불가하다. 

 

글·사진=전정환 기자 john1023@traveltimes.co.kr
취재협조=VVIP투어, ANT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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