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핵심 시장…2025년까지 한국인 12만명 유치
SNS 마케팅‧여행 예능에서 여행 목적지로 홍보 강화

이스라엘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한 유럽 시장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핵심 시장으로 분류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성지순례 여행지로 입지를 굳히고 여행 목적지로서의 이스라엘 포지셔닝을 강화한다. 지난 7일 방한한 이스라엘 관광부 일란 마르시아노(Ilan Marciano) 차관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7일 방한한 이스라엘관광부 일란 마르시아노(Ilan Marciano) 차관보(왼쪽)와 이스라엘관광청 한국사무소 조유나 소장(오른쪽) / 손고은 기자  
지난 7일 방한한 이스라엘관광부 일란 마르시아노(Ilan Marciano) 차관보(왼쪽)와 이스라엘관광청 한국사무소 조유나 소장(오른쪽) / 손고은 기자  

-이스라엘 관광시장의 회복 현황과 국가적 전략은.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270만명으로 2019년 450만명 대비 약 60% 회복한 수준이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올해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한 예산으로 약 1,188억원을 투입하는데 산책로, 주차장, 시장, 공원, 전망대 등을 늘리고 이동약자의 편의 증진을 위한 개발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호텔 객실난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이스라엘 객실 수는 약 6만개 정도지만 2026년까지 7,500여개 객실이 추가된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 마케팅 예산을 654억원을 배치했다. 유럽 시장은 많이 안정화된 만큼 예산은 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아시아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이스라엘 간의 항공 공급이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이 인천-텔아비브를 주3회 운항하고 터키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LOT폴란드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등 경유 항공편을 포함하면 접근성은 주130회 수준이다. 또 올해 1~2월 한국인 여행객 수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았는데, 심지어 북유럽 국가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보다도 더 많은 여행객이 방문했다. 인구 대비 방문률도 높은 편이다. 이런 기조를 살펴보면 한국인 방문객수는 2019년 약 6만명에서 올해는 4만명까지 약 67%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2025년까지 한국인 방문객수를 12만명까지 확대 유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성지순례 목적의 방문 수요가 많다. 수요의 다변화가 필요해보인다.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의 목적을 살펴보면 성지순례가 40.3%로 가장 많았고 관광 목적이 32.4%로 뒤를 이었다. 다만 응답자들이 성지순례와 관광을 동일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성지순례 여행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레저‧휴양 목적은 1.4%에 불과했다. 이스라엘관광부는 성지순례 목적지로서 프리미엄화를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일반 관광‧휴양지로서 이미지 개선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체 인센티브를 유치하는 여행사에게 1인당 최대 30유로를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스터디 투어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매력적이고 안전한 여행지로서의 이미지도 알린다. SNS 마케팅을 비롯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보다 친근하고 대중적인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 여행을 홍보하는 데 이어 로드쇼, 팸투어, 세미나 등 B2B 업계 파트너사들과의 소통도 지속할 계획이다.

 

-앞으로 더욱 집중할 과제가 있다면.

아마 가이드가 부족한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다만 이스라엘의 경우 시민권자만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데다 2년 동안 전문 과정을 수료해야하는 등 조건이 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그만큼 정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자만 인정한다는 의미지만 이스라엘 관광산업의 확대를 위해 개선할 것들도 많아 보인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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