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호텔 영업 재개…일부 객실‧시설은 보수 필요
6월 말 복구 마무리 전망, 7월 중순부터 회복 기대

괌 여행시장은 5월 말 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지나가며 타격을 면치 못했다. 태풍에 날아간 나무와 건물 잔해들이 도로를 막았고 전기와 수도 서비스가 불안정한데다 호텔 운영시설도 피해가 커 한동안 정상적인 여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괌의 복구 현황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여행은 언제쯤 정상화될 수 있을지 살펴봤다.

6월 중순 현재 괌 곳곳은 태풍 마와르로 인해 파손된 제반시설을 복구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일 괌정부관광청이 배포한 복구 작업 사진 / 괌정부관광청

태풍 마와르는 괌 북부지역에 가장 큰 피해를 남겼는데, 섬 서북부의 투몬 베이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투몬 베이 지역에 위치한 특급 호텔의 일부 객실이 침수되고 부대시설들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다만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고 6월 중순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15일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괌 국제공항을 비롯해 마이크로네시아몰, 마트, 주요 식당들이 운영을 재개했고 주민들과 여행객들이 주로 다니는 도로 대부분도 복구됐다. 제반시설이 100% 정상화된 것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기나 수도 등은 일부 접근성이 낮은 산간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상을 되찾았다. 괌정부관광청 관계자는 “DFS 면세점, 트롤리 버스 등은 이용객이 미미해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이용자가 늘어나면 당장이라도 운영 가능하다”며 “괌 현지는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되고 있으며 7월 중순 이후로는 이전처럼 정상적인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괌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도 실시간 괌 풍경을 공유하는 여행객들이 생기고 있다. 6월12일~15일 사이 괌 여행 커뮤니티에는 “사랑의 절벽이나 T갤러리아, 일부 해변은 이용할 수 없지만 남부 지역은 피해가 거의 없어 정상적인 투어가 가능하다”, “일부 보수 중인 객실과 부대시설을 제외하면 크게 불편함 없이 쉴 수 있다, 오히려 사람이 적어 여유롭다” 등의 내용이 공유됐다.

마이크로네시아몰을 비롯한 식당, 호텔 등이 운영을 재개했다. 사진은 마이크로네시아몰 / 괌정부관광청 

현지 호텔들은 보수 작업으로 분주하다. 아직 100% 운영을 재개한 호텔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용이 불가한 수준은 아니다. 두짓타니 괌 리조트 관계자는 “전 객실을 풀 가동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야외수영장, 식당 등 일부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7~8월 안에는 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IC 리조트, 하얏트 호텔, 니코 호텔 등 한국인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호텔들도 일부 운영을 재개했고 7월이면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풍으로 미뤄졌던 기획전이나 프로모션들도 7~8월 사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의 시선도 7월 중순으로 향해 있다. 현재 괌 노선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진에어뿐이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각각 6월27일, 7월18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즉, 괌 노선 항공 공급은 7월 중순 이후부터 태풍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는 아직 미지수다. 태풍 직후 항공, 호텔 취소량이 상당했던 데다 복구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여름 성수기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괌정부관광청 관계자는 “태풍 직전이었던 5월 첫째주에서 셋째주까지 괌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2019년 동기대비 75%까지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복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복구 후 7월 중순 이후부터는 다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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