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0원대, 엔화는 장중 800원대도 터치
일본여행에 긍정적…유류할증료도 10단계 이하 유지

여행업계가 환율과 유류할증료 하락세에 반색했다.

최근 3개월 동안 1,300원대를 나타내던 원‧달러 환율이 6월 들어 1,200원대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1일 기준 1,200원 후반대로 앞으로 하락세가 더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1,400원대까지 치솟았던 데 비해 비교적 하락세를 체감한다는 평가다. 원‧엔 환율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원‧엔 환율은 4~5월만 해도 900원대 후반에서 1,000원을 종종 터치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6월 들어 9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더니 급기야 지난 19일에는 장중 100엔당 897.4원까지 저점을 찍기도 했다. 원‧엔 환율이 90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최근 3개월 사이 1,470원대까지 고공행진을 펼쳤던 유로도 6월 들어 1,300~1,400원대를 종횡하며 상승세가 약화됐다. 

                    6월 들어 달러, 엔화, 유로 등 외화 가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 픽사베이 
                    6월 들어 달러, 엔화, 유로 등 외화 가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 픽사베이 

여행업계는 환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여행업계 내 정산과 상품가는 물론 여행객들의 소비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렇지 않아도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일본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환율 하락세는 더욱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목적지 수요는 환율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이지만 가까운 일본의 경우 엔화 가격이 떨어지면 더욱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권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유류할증료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10~12단계에 머물러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 8단계, 6월 7단계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단계로 6월과 동일하지만 환율 하락으로 금액도 소폭 줄어들었다. 유류할증료는 적용 월의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평균 환율을 원화로 환산해 적용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7월 국제선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각각 1만4,000원~11만600원, 1만4,400원~8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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