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dez-vous Canada 2023

캐나다 퀘벡 글·사진=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퀘벡에서 남쪽으로 2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우들리파크  ⓒ우들리파크
퀘벡에서 남쪽으로 2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우들리파크  ⓒ우들리파크

나이아가라 폭포의 새로운 터널부터 플로팅 보트 파티까지, 캐나다 여행에 한 끗을 더해 줄 정보들이 가득했다. ‘랑데부 캐나다 2023(RVC, Rendez-vous Canada 2023)’에서 캐나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10인을 만났다. 

퀘벡 윈터 카니발
퀘벡 윈터 카니발

 

●400년의 역사가 흐르는 도시

퀘벡관광청  패트릭 르메르 Patrick Lemaire AE 
줄리 하비 Julie Harvey 마케팅 어드바이저

퀘벡의 매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역사 속에 사는 것(Living in History)’이다. 400년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건축물들이 많은데, 특히 구시가지인 올드 퀘벡은 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기만 한 도시는 절대 아니다. 겨울이면 윈터 카니발, 아이스 호텔, 아이스 피싱, 크리스마스 조명 쇼 등 도시 전체가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가 된다. 여름에도 음악, 영화 등 다양한 테마의 페스티벌이 열린다. 그중 올해 8월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뉴 프랑스 페스티벌(New France Festival)은 꼭 경험해 봐야 한다. 17세기와 18세기 미국 역사를 테마로 한 축제로,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상인들이 마을에서 사업을 하던 당대의 시대상을 완벽하게 재현해낸다.

퀘벡 여름축제

●몬트리올은 언제나 축제 중

몬트리올관광청 옥타비오 아마로 Octavio Amaro 매니저

몬트리올은 1년 365일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다. 재즈 페스티벌, 불꽃놀이, 그랑프리 포뮬러 1 경주, 푸드 트럭 페스티벌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특히 5월부터 8월까지는 축제의 연속이다. 지난 5월만 해도 바리스타들이 주최하는 카페 콜렉티프 페스티벌(Cafe Collectif Festival), 라신 운하를 따라 열리는 독특한 음악 행사인 레 마신(Les Machines) 등이 열렸다. 6월부터 8월까지 예정된 축제들도 많다.

LGBTQ+ 페스티벌인 몬트리올 프라이드(Montre al Pride), 녹음이 우거진 공원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I leSoniq), 11일간 몬트리올 곳곳에서 서커스 공연을 선보이는 국제 서커스 예술 축제(Montreal Cirque Festival) 등이 대표적이다. 캐나다에서 이토록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는 또 없을 것이라 자부한다. 

 

●도심과 자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

밴쿠버관광청 지아 보르하 Gia Borja 대외협력 전문가

밴쿠버의 가장 멋진 점은 도시와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최대 도시인만큼 매우 번화하지만, 아웃도어 어드벤처를 즐기기에도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은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파크 (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20분 정도 달리면 도심 근처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울창한 숲이 나타난다. 열대우림을 통과하는 70m 높이의 다리,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을 연결해 놓은 트리톱 어드벤처(Treetops Adventure),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 더 큰 규모의 스탠리 파크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북적이는 도심과 캐나다의 대자연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밴쿠버에 답이 있다. 

 

●새로운 각도로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공원 Niagara Parks
데이비드 아다메스 David Adames 대표

작년 7월, 나이아가라 폭포 발전소에 새로운 터널(The Tunnel)과 전망대(The Platform)가 오픈했다. 과거 수력 발전에 사용한 물을 배출하는 통로로 쓰였던 수로를 터널로 개조한 것인데, 대중들에게 반응이 무척 좋다. 유리벽으로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약 55m 지하로 내려가면 670m 길이의 터널이 나온다. 방문객들은 터널로 유입된 물이 다시 나이아가라 강으로 되돌아가는 경로를 그대로 따라 걸어보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터널을 나오면 나이아가라 협곡 기슭에 위치한 전망대가 나타난다. 아래에서 위로,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각도로 폭포를 올려다볼 수 있다. 


●오로라 여행의 동반자

캐나디안 노스 Canadian North 
트레버 와일드 Trevor Wilde 디렉터

캐나디안 노스는 캐나다 북부로 향하는 루트를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다. 오타와, 몬트리올, 에드먼턴 등 캐나다 남부의 허브 공항과 25개의 지역들을 연결하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노선은 에드먼턴-옐로우나이프 노선이다. 캐나다에서 오로라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대부분 우리 항공사를 거친다. 옐로나이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 2~3월엔 특히 예약률이 급증한다. 여행 팁을 하나 주자면 캐나다 북부의 도시들은 관광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작고 외딴 지역들은 편의시설이 전무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은행조차 없는 곳들도 있다. 그런 곳을 여행할 땐 충분한 현금 또는 여행자 수표를 챙기는 것이 좋다. 설맹에 걸릴 위험에 대비해 UV 필터가 장착된 좋은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공항 앞 쇼핑 파라다이스

맥아더글렌 밴쿠버 에어포트 
신디 왕 Cindy Wang 투어리즘 매니저

맥아더글렌 밴쿠버 에어포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차로 5분이면 아웃렛 입구에 도착한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도 기차로 20분밖에 걸리지 않고 리치몬드와는 10분 거리다. 이러한 위치적 장점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출입국 전후로 쇼핑을 하기 위해 우리 센터를 방문한다. 인증숏을 남기기 좋은 포인트들도 많다. 예를 들어 쇼핑하다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정말 포토제닉한 순간이다. 보스, 베르사체, 코치 등 80개의 브랜드들이 믹스돼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연중 70%에 이르는 할인율을 자랑하니 밴쿠버 여행 시 득템을 원하는 쇼퍼들의 발걸음이 잦다. 

 

●캐네디언이 노는 법을 알고 싶다면

팔라파 투어스 Palapa Tours 
마이크 카피시카 Mike Karpishka 대표 

하와이안 스타일의 플로팅 보트를 운영 중이다. 보트는 최대 12명까지 탈 수 있는 규모로, 90분 동안 느릿한 속도로 오타와강을 한 바퀴 항해한다. 보트 투어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낯선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보트를 탄 후 처음 보는 이들과 친해지고 함께 파티를 즐긴다. 심지어 투어가 끝난 뒤 여행에 동행하기도 하고, 펍에 가서 2차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20~25%가 재방문 고객일 만큼 단골층도 두텁다. 캐나다인들이 노는 법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것, 그렇게 오타와를 좀 더 재밌는 곳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다. 

 

●공룡과 산타의 마을

우들리 파크 Woodooliparc 
마튜 실뱅 Mathieu Sylvain 세일즈 담당자

우들리 파크는 퀘벡에서 남쪽으로 2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테마파크다. 파크는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대중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다이노소어 파크 ‘VOL 315’다. 실물 크기의 150마리 이상의 공룡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전시회보단 체험장에 가깝다. 실제로 땅을 파면 공룡 뼈를 발견할 수 있고, 걸어 다니는 공룡을 만질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프리마(Frima) 섹션에 열광한다. 산타클로스가 돌아다니고 하루 종일 오븐에서 따끈한 쿠키가 구워지고, 엘프들과 함께 춤추고 썰매를 탈 수 있는 크리스마스 빌리지다. 1년 중 7~8월, 11~12월에 오픈하는데, 여름일지언정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올해 8월에는 보잉 737 항공기가 무인도에 비상 착륙한 콘셉트의 VR 어트랙션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1년에 단 열흘, 카우보이가 되는 시간

FWST Festival Western de St-Tite
킴 듀랜드 Kim Durand 매표소 코디네이터

FWST는 퀘벡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서 매년 10일간 열리는 로데오 축제다. 전문 카우보이들의 로데오 경기, 주요 국가들의 서부 쇼 등 정통 컨트리 웨스턴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여러 활동들이 펼쳐진다. 올해는 9월8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데, 50년의 세월 동안 매년 퀘벡, 캐나다 서부, 미국, 유럽 등지에서 6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축제 시즌이 되면 아이와 어른들 모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거리를 활보하며 축제를 즐긴다. 가장 큰 목표는 퀘벡의 셍-띠뜨(Saint-Tite) 지역의 관광 스핀오프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장담컨대, FWST보다 퀘벡의 시골 문화를 더 잘 느낄 수 있는 축제는 없다.

 

●몬트리올 시내 최고의 전망대

몬트리올 구 항구 대관람차 La Grande Roue De Montreal 
스텔라 폴린 Stella Paulin 사업개발팀

2017년에 오픈한 몬트리올 대관람차는 몬트리올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높은 관측 관람차다. 60m 높이에서 360도로 시내 풍경을 관측할 수 있는데,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내내 이용 가능하다. 또 42개의 곤돌라에 자외선 차단 강화유리를 장착했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 걱정 없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장점이다. 도시와 강을 이전에 볼 수 없던 화각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대관람차를 이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아, 탑승 전엔 하나만 기억해 두자. “Get Your Cameras Out(당신의 카메라를 꺼낼 것)!” 

몬트리올 랜드마크인 대관람차 ⓒ몬트리올 구 항구 대관람차
몬트리올 랜드마크인 대관람차 ⓒ몬트리올 구 항구 대관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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