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링크호·니나호 매일 운항, 모객 ‘미지근’
가을시즌 앞두고 경기 회복·경쟁력 확보 관건

3만원대 부산-대마도 왕복 승선권이 등장했다. 여름시즌에 접어들며 초저가만 팔린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 대마도 히타카츠항 / 여행신문CB
3만원대 부산-대마도 왕복 승선권이 등장했다. 여름시즌에 접어들며 초저가만 팔린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 대마도 히타카츠항 / 여행신문CB

부산-대마도(쓰시마) 항로를 매일 운항한지 한 달이 흘렀다. 경기 침체와 비수기 영향으로 3만원대 왕복 승선권까지 등장했다. 

7월5일 현재 모객 중인 7월 출발 대마도 당일치기 상품을 살펴보면, 교원투어 4만9,000원, NHN여행박사 4만9,900원, 인터파크 5만4,9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왕복 승선권(부산발 유류세·부두세 포함)의 경우 NHN여행박사 등에서 3만9,900원, 선사인 스타라인(미래고속)에서는 7월 반짝 초특가로 3만6,400원에 제공하는 중이다. 현재 쓰시마링크호와 니나호만 운항 중이지만, 한일 6개 선사가 취항하며 경쟁이 치열했던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일 운항에 돌입했지만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모양새다. A선사 관계자는 “대마도는 사실 9~10월이 성수기이고 7~8월은 비수기”라며 “여름방학을 맞이하기도 했고, 매일 운항 초기여서 마케팅 차원에서 특가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모객을 위해 초저가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B선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초저가만 팔리는데, 경기 침체의 영향이라 본다”고 분석하며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접어들면 상황이 나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마도 상품을 판매 중인 여행사들은 아직은 회복세를 논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답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상품 오픈 초기라 따로 집계할 정도로 모객이 많이 된 상황은 아니며, 향후 보유 채널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 인센티브 전문 여행사에 따르면, 일부이지만 대구·부산 등 지방에서 인센티브 문의도 들어오는 추세다.

항공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부산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시간·비용적으로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도 되풀이 된다. 5일 현재 네이버 항공권에서 7월11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일정으로 인천-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을 조회한 결과 최저가는 16만7,500원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서울-부산 KTX 왕복 승차권 11만9,600원에 왕복 승선권 최저가(3만6,400원)를 더하면 15만6,000원으로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현재 부산-후쿠오카 항공권 최저가(28만1,100원)에 비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해도, 관광 콘텐츠 및 인프라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대마도는 낚시, 자전거, 캠핑, 역사탐방, 면세쇼핑 등의 수요 위주다. 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은데 그나마 중심지인 이즈하라항이 공사 중이어서 히타카츠항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일각에서는 불편한 요소로 꼽힌다. 한 일본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대마도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전체 모객 수를 고려했을 때 여름에는 성수기인 홋카이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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