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일본이 수요 견인…중국‧몽골의 추격에 눈길
3~4월 주춤, 7~8월 성수기 6월과 비슷한 패턴 예상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상반기 모객 실적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비수기인 3~4월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그래프는 상승 곡선을 형성했다. 다만 상승세가 폭발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나투어의 모객수는 1월 18만8,006명으로 시작해 6월에는 19만5,772명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3월 비수기에는 수요가 한풀 꺾이며 전월대비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고 이후 5월 가정의 달, 연휴 등의 효과로 겨울 성수기 수준까지 수요를 회복했다. 하나투어의 상반기 모객 실적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2월(19만7,140명)이었다. 모두투어도 비슷한 패턴을 나타냈다. 1월 9만273명으로 시작해 6월에는 10만2,397명의 여행객을 모았고, 2월(10만6,850명)을 가장 뜨겁게 보냈다.

양사의 6월 실적은 동남아시아가 견인했다. 하나투어의 6월 모객 실적은 동남아시아가 45.1%로 가장 높았고 일본(28.8%), 유럽(12.6%), 중국(8.1%), 남태평양(3.2%), 미주(2.2%) 순으로 나타났다. 인기 여행 국가로는 1위 일본, 2위 베트남이 차지했고 중국이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만에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 내 선호 지역은 백두산(31%)과 장가계(23%)였다. 하나투어는 “중국은 5월 이후 단체 비자 발급 정상화와 성수기를 맞아 패키지 송출객 수 비중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6월 중국행 송출객 수는 전월대비 약 150% 증가했고, 7월과 8월 예약 비중은 2019년 7월과 8월 평균인 14%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중국 및 몽골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의 6월 실적은 동남아시아가 51.3%로 가장 많았고 일본(21.3%), 유럽(11.9%), 중국(7%), 남태평양(4.1%), 미주(1.9%) 순을 나타냈다. 중국은 5월과 비교해도 232% 증가한 수준이다. 모두투어는 아직 코로나19 전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지만 중국여행 심리에는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몽골 여행 수요가 5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7~9월 해외여행 수요는 6월과 유사한 패턴을 나타낼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7월 지역별 비중은 6월과 유사하게 동남아, 일본, 유럽, 중국 순으로 나타났으나 6월 대비 몽골(+47%), 북유럽(+42%), 홋카이도(+41%)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7~9월 예약 증감률은 7월3일 기준 전년도 동일시점 대비 각각 하나투어 +399%, +403%, +674%, 모두투어 +371.9%, +464%, +622.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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