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관광청의 NFT(대체 불가능 토큰)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7월 중순부터 총 2만개의 ‘숙짜이 NFT’를 배포하고, 소유자를 대상으로 태국 현지 60개 이상 업체의 할인·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숙짜이 NFT는 태국관광청이 한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태국을 보다 현대적이고 새롭게 브랜딩하고 여행객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개발에 공을 들였다. 지난 7일 론칭행사에 참여한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은 “한국에서의 첫 시도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NFT를 활용한 태국여행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태국 인바운드 톱5 시장인 한국의 경우 자유여행객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자유여행객, 여성, 젊은 세대, 양질의 관광객 등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의 소프트파워인 5F(음식·영화·패션·무에타이·축제) 콘셉트로 태국관광청 마스코트인 숙짜이(행복을 뜻하는 태국어) 캐릭터를 구현했다. 표정과 옷을 비롯해 태국이 떠오르는 위트 있는 161개의 요소를 조합해 2만개의 NFT를 만들었다. NFT 소유자들은 쇼핑, 럭셔리 상품, 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 4개의 카테고리에서 헬기투어, 요트투어, 번지점프, 고급 파인다이닝 등 6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할인 및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베이직(NFT 1개)과 스페셜(NFT 3개)로 나눠 더 많이 보유할수록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7월 중순부터 한 달간 총 2만개의 숙짜이 NFT를 배포한다. 국내 NFT 커뮤니티를 통해 1만개, 항공·면세업계 등을 통해 나머지 1만개를 증정한다. 업체별 마케팅 시기·방식은 상이하며, 예를 들어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1개를 선물 받는 식이다. NFT 개발사인 수박 손준 대표는 “NFT를 아예 모르는 고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에 중점을 뒀다”라며 “SNS계정으로 가입하면 동시에 디지털 지갑이 개설되고 소요시간은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NFT 혜택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사용자와 파트너사를 위한 트래블렛(TRAVELET)앱도 개발했다. 앱 내에서 간편한 가입 및 디지털 지갑 개설 과정은 물론, 사용자 위치 기반 혜택 추천으로 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파트너사는 NFT 소유자가 혜택 이용시 앱으로 제시하는 QR코드를 앱 내 스캔 기능을 통해 처리·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