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올림픽‧패럴림픽’ 슬로건 아래 평등 강조
지속가능성 실천…"화합과 존중 등 프랑스 품격 향상"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프랑스는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패럴림픽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은 ‘모두를 위한 올림픽‧패럴림픽(Games Wide Open)’이라는 슬로건 아래 평등을 강조하고 다방면에서 혁신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관광청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서 만나게 될 특별한 모습을 소개했다.

■ 숫자로 보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은 2024년 7월26일부터 9월8일까지 열린다. 파리를 포함한 16개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올림픽 스포츠 32개, 패럴림픽 스포츠 22개 부문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될 선수는 전 세계 약 1만5,000명으로 869개의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프랑스는 이 기간 약 30억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센강에서 열린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야외 개막식이다 / ⓒ Paris 2024  Florian Hulleu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센강에서 열린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야외 개막식이다 / ⓒ Paris 2024  Florian Hulleu
패럴림픽 개막식은 샹젤리제~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다 / ⓒParis 2024
패럴림픽 개막식은 샹젤리제~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다 / ⓒParis 2024

■ 프랑스의 대담한 선택

올림픽 개막식은 센강에서, 패럴림픽 개막식은 샹젤리제~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다. 사상 최초의 야외 개막식이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개막식에는 6~8만명이 관람할 수 있지만 프랑스는 야외 개막식을 선택함으로써 유료 좌석 외에도 수 십만명이 개막식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자연·체육 유산들이 경기장으로 재탄생한다. 이를 통해 프랑스 유산들이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됨과 동시에 불필요한 건축을 지양하고 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비치발리볼 경기는 에펠탑 앞 경기장에서, 양궁 경기는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탁구 경기는 리모델링한 엑스포 포르트 드 전시장에서, 태권도는 그랑팔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파리 이외에도 릴, 보르도, 마르세유 등의 도시에서 축구, 핸드볼 경기 등이 개최된다. 사상 최초로 프랑스령 해외영토에서도 경기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서핑지로 유명한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서핑 경기가 열린다.

에펠탑 앞 경기장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 장애인 축구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 Stade Tour Eiffel ⓒParis 2024 
에펠탑 앞 경기장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 장애인 축구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 Stade Tour Eiffel ⓒParis 2024 

■ 스포츠 축제만으로 끝나지 않길

파리는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를 올림픽·패럴림픽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이끌어 미래 세대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가장 중점으로 두는 주제 중 하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에서는 역대 최초로 대회 엠블럼에 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로고가 함께 사용되며, 올림픽 팀과 패럴림픽 팀이 단일팀을 구성한다. 양성평등, 지속 가능성도 중요한 키워드다. 파리 2024는 역사상 최초로 남녀 참가자 성비를 맞추고, 2012 런던 올림픽 대비 탄소발자국을 절반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체 인프라 중 95%를 기존 인프라 또는 문화·자연 유산을 활용한 임시 인프라를 사용한다. 새롭게 지어지는 인프라는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 균형 있게 건설되며, 100% 재활용된 자재 또는 재사용이 가능한 자재들을 사용해 짓는다. 건설된 인프라는 행사 종료 후 지역 주민들의 거주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태권도 · 장애인 태권도, 펜싱 · 장애인 펜싱 경기가 열리게 될 그랑 팔레(Grand Palais) / ⓒParis2024
태권도 · 장애인 태권도, 펜싱 · 장애인 펜싱 경기가 열리게 될 그랑 팔레(Grand Palais) / ⓒParis2024

■ 누구에게나 평등한 이벤트

프랑스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를 개최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테르 드 쥬(TERRE DE JEUX)’ 라벨이 있다. 새롭게 도입된 이 라벨은 파리 2024 개최의 혜택을 파리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 지역 주민이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프랑스의 각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있는 프랑스 대사관, 프렌치 커뮤니티들도 라벨 신청이 가능하다. 라벨을 인증받은 각 기관은 파리 2024와 함께 자신들의 스포츠 인프라나 스포츠 활동들을 홍보할 수 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과 클럽 가입 회원들에게는 파리 2024 관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전 세계 누구나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파리 2024 클럽’도 생겨났다. 클럽 멤버들에게는 파리 2024에 대한 발 빠른 정보를 전달하며, 파리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등이 주어진다.

■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이미 ‘스타트’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경기 티켓은 단일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 또한 티켓 구매의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기 위한 선택으로 올해 상반기 70% 판매가 완료됐다. 오는 10월9일에는 패럴림픽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재판매 공식 사이트도 구축했다. 티켓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서만 재판매가 가능하다.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시작은 5월8일 성화 봉송부터다. 4월16일 그리스에서 출발한 성화가 이날 마르세유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1만여 명의 성화 봉송 주자들이 프랑스령 해외영토를 포함한 64개 프랑스 지역을 지나게 된다. 몽생미셸, 베르사유 궁전, 루아르 고성 등 프랑스의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들이 성화 봉송 배경지로 등장할 예정이다.

프랑스관광청은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D-1년과 관련해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프랑스관광청 코린 풀키에 한국지사장은 “프랑스관광청은 프랑스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더 오래 프랑스에 머무르며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손고은 기자 
프랑스관광청은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D-1년과 관련해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프랑스관광청 코린 풀키에 한국지사장은 “프랑스관광청은 프랑스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더 오래 프랑스에 머무르며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손고은 기자 

■ 더 품격 있는 프랑스 여행을 위하여

프랑스관광청은 성공적인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프랑스를 찾는 외국 방문객들을 더 잘 환대할 수 있도록 프랑스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두 번째로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관광 효과를 예측하고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여행지로서의 프랑스를 세계에 홍보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여행사 등 관광업 종사자(B2B), 미디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각각의 활동을 전개한다. 대표 활동으로는 ▲국제 박람회 참가 및 홍보 ▲기자간담회 개최 ▲보도자료 제작 및 배포 ▲홍보 캠페인 론칭 ▲프랑스관광청 공식 홈페이지 내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특별 코너 제작 ▲프랑스 여행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이 있다.

프랑스관광청 코린 풀키에 한국지사장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은 전 세계에 프랑스의 매력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프랑스관광청은 프랑스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더 오래 프랑스에 머무르며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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