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래객 52.5% 회복, 점진적 상승세
자유여행객이 대다수라 여행사 체감 낮아

자유여행객을 중심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52.5% 회복한 443만796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39.3%에 불과했던 2019년 동기 대비 회복률(이하 회복률)은 매월 상승곡선을 그리며 6월 65.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45.9%, 중동 76.5%, 미주 98%, 유럽 79.5%, 대양주 105.2%, 아프리카 87.7%의 회복률을 보였다.

상반기 방한 외래객 수 상위 10개국을 살핀 결과,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양상을 띠는 가운데 일부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올해 상반기 일본과 중국에 밀려 3위로 내려왔지만 4위였던 2019년에 비해 한 단계 상승했다. 2019년 10위권 밖이었던 싱가포르가 8위로 진입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국가별로 회복률은 차이를 보였는데, 일본(52.1%)과 중국(19.5%)은 여전히 갈 길이 먼 반면 미국은 코로나 이전 수준(50만8,481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한국여행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체감은 낮다. 대부분이 자유여행객이기 때문이다. 자유여행 강세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는 물론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국적 여행객들까지 골고루 나타나고 있다. 한 동남아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과 달리 동남아 지역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유여행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아직은 항공요금이 비싸 인센티브도 본격적으로 움직이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여행자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졌고, 클룩이나 KKday 등 OTA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의 어려움은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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