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청와대·K-컬처 프로그램 마련
전국 단위 숙박 지원, 관광 일정 운영

​부실 운영과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사실상 파행을 맞은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사진은 잼버리 입영 전 사전 관광 기간 중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하는 스웨덴 스카우트 대원들 / 문화체육관광부
​부실 운영과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사실상 파행을 맞은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사진은 잼버리 입영 전 사전 관광 기간 중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하는 스웨덴 스카우트 대원들 / 문화체육관광부

폭염과 부실 운영 논란에 이어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전원이 8일부로 전북 부안 새만금을 떠났다. 남은 기간 문화·관광 프로그램과 숙박을 지원해 긍정적인 방한관광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와 국립박물관 등 한국 대표 문화기반시설에서 모든 잼버리 참가자들이 출국 전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와대 현장발권 지원 등 출입·관람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대표 박물관에서는 영어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 특별전 관람을 돕는다. 또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 도슨트 투어, K-팝 댄스 클래스는 물론 역사·문화 5개 체험코스를 제안하고 안내한다. 잼버리 기간 이후에도 한국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총 2,800여명의 참가자에게 대학교 기숙사 공실을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비상지원 TF'를 구성했다. 지자체, 인바운드 여행사, 항공·교통·숙박업계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잼버리 참가 국가별로 현지어에 능통한 담당자를 전담 배치해 애로사항과 관광 프로그램 참가 요청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전국 지자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먼저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여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카우트 정신에 걸맞게 서울 명산 야간 트레킹 ‘서울 야경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야영을 희망하는 대원들에게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초중고 학생과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천시는 잼버리 참가 대표단 지원 전담 TF를 구성해 문화·역사·평화·힐링·감동을 테마로 문화체험과 야외 활동, 시티투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경주 중심의 신라문화역사프로그램과 신라달빛기행, 안동 중심의 세계문화유산관광프로그램과 문화공연체험 등 9개 체험을 마련했다. 대전시는 체류 지원과 더불어 ‘과학수도’, ‘생태문화’ 테마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지원책을 마련했으며, 전북도는 도내에서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는 대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도 발벗고 나섰다. 하나투어ITC 관계자는 “잼버리 대원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K-컬처 투어를 운영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8일부터 12일까지 용인 소재 대한항공 신갈연수원을 숙소로 지원한다. 팀워크 향상을 위한 실내 체육 활동 프로그램과 항공박물관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 축제로, 150여개국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교류하는 행사다. 2023 새만금 잼버리(8월1일~12일)에는 스카우트대원(4만3,000여명)과 지도자를 포함해 전 세계 7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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