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 사전 예약 추천, 서울 도심은 선착순 탑승
라운지·캡슐호텔 등 성수기·특정 시간 혼잡해 대기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피크 시간대 혼잡으로 인해 공항 인프라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 여행신문CB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피크 시간대 혼잡으로 인해 공항 인프라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 여행신문CB

항공편 출발이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 인천공항 인프라 혼잡도가 극심하다. 여행자들은 공항버스, 라운지 이용 등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여행을 다녀온 A씨는 서울 시내 정류장에서 오전 4시대 공항버스 첫 차를 기다렸다. 기점과 단 한 정거장 거리였지만 만석이었고, 기점으로 이동한 뒤 한 대를 더 보내고 나서야 버스에 겨우 오를 수 있었다. 공항철도 첫 차가 5시대여서 공항버스를 택했건만, 결국 항공편 탑승도 아슬아슬했다. 7월 말 해외출장을 다녀온 B씨는 평일 저녁 인천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해 30분을 대기해야 했다. 기다림 끝에 라운지에 들어섰지만 탑승시간이 임박해 허겁지겁 나올 수밖에 없었다. 모두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불편들이다.

인천공항 인프라는 대부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비를 마친 단계다. 지난 3월 말부터 인천공항 심야버스가 지역·노선별로 순차적으로 운행을 재개하고 있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증차도 진행 중이다. 공항 라운지도 모두 돌아왔다. 공사 중이던 1터미널 동편 마티나라운지가 7월 리뉴얼 오픈했고, 1터미널 면세구역 스카이허브라운지는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수용인원 및 편의를 증대하고 있지만 특정 시간대는 여전히 혼잡하다. LCC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중인 단거리 노선의 경우, 새벽 출발 비중이 높아 특히 붐빈다.

현재 코엑스(도심공항) 출도착을 제외하고 서울 시내와 인천을 오가는 공항버스는 모두 선착순 현장 탑승으로 이뤄진다. 기점에서 대기해야 제 때 탑승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한국공항리무진은 8월1일부터 전 노선 첫 차 시간을 오전 4시대로 앞당겼다. “오전 시간에 출발하는 항공기의 증가 등으로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승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9월부터 새벽 3시대 심야버스도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경기도를 비롯해 서울 도심 이외 지역에서는 온라인 웹·앱으로 공항버스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사전에 탑승 여부는 물론 좌석까지 지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2019년 본격 시행 직후 코로나 사태가 발발해 이를 모르는 이들도 상당한 데다 온라인 환경에 친숙하지 않은 시니어 계층에게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공항 내 시설 이용에 대한 어려움도 잇따랐다. 캡슐호텔 다락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4일 예약상황을 조회해본 결과, 1터미널은 9월 중순까지, 2터미널은 8월 말까지 만실이었다. 진에어를 제외하고 모든 국적 LCC가 1터미널에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1터미널 혼잡도가 높았다. 저녁 등 피크 시간대 라운지 대기시간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카드 제휴가 늘어났고, OTA 등을 통해 할인가에 별도 이용권을 구매하는 이들도 많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외에도 환전이나 입국심사줄에서 오래 기다렸고, F&B 시설의 자리가 협소해 식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편의 증진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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