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해 일출 보고 지중해에서 일몰 감상
숲과 바다 어우러진 흑해 해안선 루트도

튀르키예문화관광부가 최근 떠오르는 카라반 캠핑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카라반을 타고 튀르키예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자.

 슬로 시티인 세페리히사르의 멋진 풍경 / 튀르키예문화관광부
 슬로 시티인 세페리히사르의 멋진 풍경 / 튀르키예문화관광부

■ 에게해 일출과 지중해 일몰로 물든 하루

이 루트는 차나칼레(Çanakkale)에서 출발해 북 에게해를 지나 항구 도시 안탈리아(Antalya)로 이어진다. 출발지인 차나칼레는 역사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고대 도시 트로이가 있다.  차나칼레에서 이즈미르(İzmir)로 향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뛰어들고픈 바다가 길목마다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서 깊은 항해 마을 포카이아(Foça), 아티초크로 유명한 우를라(Urla), 튀르키예 최초의 슬로 시티인 세페리히사르(Seferihisar) 등도 만날 수 있다.

지중해와 에게해가 교차하는 지점엔 물라(Muğla)가 있다. 물라에는 보드룸(Bodrum), 페티예(Fethiye), 마르마리스(Marmaris), 닷차(Datça) 등 해안 마을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휴양지 보드룸에서 보드룸 수중 박물관과 마우솔로스의 영묘를 경험해 보자. 옛사람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크니도스(Knidos) 같은 고대 도시도 보드룸에 위치했다.

바바다그 산(Babadağ)기슭에 위치한 욀루데니즈(Ölüdeniz)와 버터 플라이 밸리 해변도 방문해 보자. 버터 플라이 밸리 해변은 세계에서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고, 바바다그 산은 세계 100대 산에 이름을 올렸다. 시원한 소나무 그늘에 카라반을 주차해 놓을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시설도 준비됐다.

다시 카라반에 올라타 안탈리아로 향한다. 청정 해변에만 주어지는 블루 플래그가 꽂힌 해변이 안탈리아에 가득하다. 오랜 역사의 흔적이 새겨져 있는 크산토스(Xanthos), 레툰(Letoon), 시데(Side) 등의 고대 도시도 있다.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가 있는 리키안 웨이(Lycian Way), 피시디아 문화유산 웨이(Pisidia Cultural Heritage Way), 세인트 폴 웨이(St. Paul Way)도 추천한다.

사프란볼루에서 목조 주택을 감상할 수 있다 / 튀르키예문화관광부
사프란볼루에서 목조 주택을 감상할 수 있다 / 튀르키예문화관광부

■ 숲을 따라가는 로드트립, 흑해 해안선

튀르키예 북부의 흑해 지역은 우거진 숲과 바다가 이어져 있는 해안선이 눈부시다. 흑해 지역은 튀르키예에서 인기 있는 카라반 루트 중 하나다. 이스탄불에서 흑해까지 가는 루트에서 첫 번째 목적지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기가 맑고 선선한 볼루(Bolu)다. 그 후 튀르키예식 목조 주택을 볼 수 있는 사프란볼루(Safranbolu)로 이동하면 된다.

삼순(Samsun)은 자연이 아름다운 항구 도시다. 이곳에서는 자연의 온전한 모습이 담긴 키질이르마크 델타 조류 보호구역(Kızılırmak Delta Bird Sanctuary)에 방문할 수 있다. 삼순을 지나면 오르두(Ordu)로 이어진다. 오르두에는 페르셈베(Perşembe) 고원과 시젤리(Çiseli) 폭포, 게칠메즈(Geçilmez) 협곡 등 장엄한 자연, 그리고 현대 생활과 소박함이 어우러진 예일체(Yeşilce) 마을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다음 목적지는 트라브존(Trabzon). 문화의 성지다. 트라브존에 뿌리내린 쉬멜라 수도원(Sümela Monastery)은 튀르키예에서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다. 동로마 제국 시대에 가파른 바위에 지어진 웅장한 수도원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됐다. 그 외에도 리제(Rize)와 아르트빈(Artvin) 고원에서 산비탈 계곡과 에메랄드빛 고원, 일렁이는 개울, 고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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