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문관부 예산 6조9,796억원 3.5%↑
관광 예산 전년보다 10.7% 많은 1조3,664억원
외래객 유치 확대하고 관광사업체 지원도 강화

긴축재정 와중에도 2024년도 관광 예산은 전년보다 상당 폭 늘었다. 관광산업 조기회복과 외래객 유치 증대를 위한 목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월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4년 정부예산안에서 문관부 예산이 6조9,796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본예산(6조7,408억원)보다 2,388억원(3,5%) 증가한 규모다. 관광 부문 예산 증가폭이 컸다. 2024년 관광 부문 예산은 1조3,664억원으로 전년대비 1,324억원(10.7%) 늘었다. 콘텐츠 부문과 함께 가장 높은 증가율(10.7%)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2024년도 전체 예산이 총지출 656조9,000억원 규모로 2023년 본예산보다 2.8% 느는 데 그친 긴축재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문관부 각 부문별 예산 비중에서도 관광 부문 비중은 2023년 18.3%에서 2024년 19.6%로 상승했다.

문관부는 재정지원사업 선정 과정에서 전문성 또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거나 집행상의 비효율성이 중대한 사업에 대해서는 폐지와 삭감 등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으며, 이를 통해 보조금 2,442억원을 삭감하고 콘텐츠·관광·예술 등 산업 활력 제고에 활용되도록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관광 부문에서는 관광산업 조기회복 및 방한 관광시장 정상화에 방점을 찍었다. 외래객 유치 확대를 위해 ▲‘한국방문의 해’ 예산을 전년대비 78억원 많은 178억원으로 확대했으며, 대규모 캠페인과 K-팝 콘서트 등 메가 이벤트를 통한 ▲방한 관광 분위기 조성 사업에도 전년대비 97.3% 증가한 73억원을 편성했다. 관광지 및 지역축제 요금을 모니터링하고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을 운영하는 ▲관광서비스 품질개선 캠페인(16억원)을 비롯해 ▲글로벌 축제 육성 지원(25억원), ▲모바일 간편 결제를 활용한 관광편의 제공 프로모션(12억원), ▲인천공항 내 K-관광·컬처존 조성(30억원), ▲디지털관광주민증 운영(30억원) 등의 신규 사업도 전개한다. 해외 주요 도시에서 ▲한국관광 메가 로드쇼(76억원, 67%↑)를 개최하고, 온라인 상에서도 연중 꾸준한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만의 독창적 관광자원 확보를 위한 예산도 확대했다.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330억원, 40.5%↑)의 시설과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개발(250억원, 8.7%↑)한다.

관광사업체 융자지원도 강화한다. 융자지원 예산을 6,017억원으로 25.4% 증액했으며, 관광벤처 및 관광글로벌 선도기업 발굴·육성에도 전년보다 3.7% 많은 331억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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