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느끼며 호젓하게 즐기는 ‘야간관광’
서울부터 순천까지 전국 야간관광 명소 소개

한국관광공사가 '야간관광'을 테마로 '9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기분 좋은 가을밤, 낭만을 찾아 떠나보자. 밤이 되면 낮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추천 여행지는 ▲서울 반포대교와 잠수교 ▲원주 간현관광지 나오라쇼 ▲국립세종수목원과 금강보행교 ▲통영 디피랑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총 5곳이다.

 

반포대교에 있는 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5~6회 분수를 가동한다 / 박산하
반포대교에 있는 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5~6회 분수를 가동한다 / 박산하

■ 낭만적인 한강의 밤, 서울 반포대교와 잠수교

서울 대표 야경 명소는 반포한강공원이다. 일몰이 고운 서래섬과 도시의 어둠을 밝히는 세빛섬, 반포대교가 있다. 가을이면 꽃이 만발하는 서래섬에서 저녁 산책을 하고, 밤을 화려하게 빛내는 세빛섬에서 선셋 카약과 튜브스터(물 위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원형 보트) 등 수상 레저 어트랙션에 도전해 보자. 반포대교에 있는 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5~6회 분수를 가동한다. 음악에 맞춰 조명이 시시각각 변하고, 스윙 노즐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너울져 한강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차량을 통제해 잠수교를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도 9월3일부터 11월12일까지 일요일마다 열린다.

 

간현관광지는 가을밤에 찾기 좋다 / 원주시청
간현관광지는 가을밤에 찾기 좋다 / 원주시청

■ 야간 관광의 매력 물씬, 원주 간현관광지 나오라쇼

원주 대표 유원지 간현관광지가 업그레이드됐다. 2018년 산악 보행교 소금산출렁다리가 개장했고, 소금산출렁다리보다 2배 긴 소금산울렁다리도 합세했다. 고도 약 200m 절벽을 따라 소금잔도와 주변 절경이 한눈에 담기는 스카이타워도 있는데 이 시설들을 아울러 소금산그랜드밸리라 한다. 야간에는 나오라쇼가 펼쳐진다. 나이트 오브 라이트 쇼(Night of Light Show)를 줄인 말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 야간 경관 조명 등을 선보인다. 올해는 출렁다리도 야간에 즐길 수 있다. 간현관광지 야간 개장은 10월29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다.

 

국립세종수목원은 9월23일까지 금·토요일 야간 개장 ‘특별한 야행’을 진행한다 / 채지형
국립세종수목원은 9월23일까지 금·토요일 야간 개장 ‘특별한 야행’을 진행한다 / 채지형

■ 고즈넉한 정취가 가득, 국립세종수목원과 금강보행교

밤이 되면 국립세종수목원은 화려하게 변신한다. 9월23일까지 금·토요일 야간 개장 ‘특별한 야행’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계절전시온실 내 열대온실은 밤에 더 신비롭고, 특별전시온실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창덕궁 후원 주합루와 부용정을 실물 크기로 만든 솔찬루와 도담정이 있는 궁궐정원은 은은한 달빛 아래 한옥과 자연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호롱불을 들고 여유롭게 수목원을 거닐다 보면 마음도 평온해진다. 세종시 명소인 금강보행교(이응다리) 전망대에서는 화려한 다리와 빛나는 도시 경관이 금강에 비친 야경을 볼 수 있다.

 

통영 디피랑 '반짝이 숲'은 인공 조명, 야광 페인트 등으로 장식된 테마 공간이다 / 김정흠
통영 디피랑 '반짝이 숲'은 인공 조명, 야광 페인트 등으로 장식된 테마 공간이다 / 김정흠

■ 밤이 되면 살아나는 벽화, 통영 디피랑

2022년 제1호 야간관광특화도시(성장지원형)로 선정된 통영에서는 다양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디피랑은 강구안 인근에 자리한 남망산조각공원을 중심으로 조성한 야간 경관 전시 공간이다. 통영의 독창적인 이야기가 담긴 이곳은 동피랑과 서피랑에서 사라진 벽화를 주요 주제로 다룬다. 15개 테마로 운영되는 디피랑에서 인공조명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미디어 아트를 통해 추억이 담긴 벽화를 만날 수 있다. 디피랑 운영 시간은 오후 7시30분부터 자정까지(9월 기준, 입장 마감 10시30분)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밤 풍경을 즐기기 좋다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선선해진 가을 날씨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밤 풍경을 즐기기 좋다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 가을 야경의 정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0월31일까지 열린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밤 풍경을 즐기기 좋다. 순천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동천테라스나루터와 박람회 행사장 내 호수정원나루터를 12인승 보트와 20인승 선박이 이어준다. 늦은 오후에 배에 오르면 노을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은 꼭 한 번 가봐야 할 장소로 꼽힌다. 두 곳을 구경하고 나오면 순천호수정원 주변 야경이 눈에 담긴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물위의정원도 밤 풍경이 멋지니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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