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공유숙박 관련 규제 완화 요구
한국문화 관심 넘어 실제 방문욕구 증대 목표

에어비앤비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외래객) 수용태세를 갖추기 위해 공유숙박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 음성원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9월5일 기자간담회에서 “외래객 3,0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숙박 공급을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으로 늘려야 하며, 에어비앤비가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정부는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을 통해 2027년까지 외래객 3,000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음 총괄은 “코로나 시기 상당수의 호텔이 매물로 나왔고 그중 70% 이상이 다른 용도로 전환됐다는 분석도 있다”라며 “호텔 건축은 (착공에서 개관까지)시차 문제와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측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제도적 개선을 통해 공유숙박을 활성화하고 수용태세를 갖춰야 외래객 유치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개별여행객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여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즐기는 형태도 돋보인다. 에어비앤비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연결해 주고 있고, 단체관광객이 한 곳에 몰리는 오버투어리즘과 달리 특별한 숙소를 찾아 관광이 분산되는 형태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숙박 예약 플랫폼 1위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일행과 교류하기 좋고 편안한 ‘집’이라는 구성 ▲게스트 보호 및 호스트 지원 프로그램 ‘에어커버’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에어비앤비 파트너사이자 생활형 숙박시설 위탁운영사 하우스사라 장호진 대표와 한옥 숙박 소담스테이를 운영 중인 이소연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 리더가 공유숙박 운영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 음성원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 이은지 기자 
에어비앤비 음성원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외래객 3,0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숙박 공급을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으로 늘려야 하며, 에어비앤비가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9월5일 말했다 / 이은지 기자 

■Mini Interview
3,000만 외래객 시대 에어비앤비의 역할에 충실
에어비앤비 음성원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외래객 유치를 위한 노력은. 

한 국가에 대한 관심과 방문 의향 사이에는 다소 괴리가 있는 것 같다. 이 간극을 좁혀 외래객이 ‘실제로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패션위크에서 영감을 받은 ‘DDP에서의 하룻밤’, K-팝스타와 온라인으로 교류하는 ‘인사이드 케이팝’, 평창 BTS 인더숲, 이니스프리와 함께 한 제주 녹차밭에서의 하룻밤 등 특색 있는 경험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겨울 한옥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인사이드 헤리티지’ 이벤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의 한옥 숙소를 소개하고, 한옥체험업 호스트 지원 사업 등도 진행했다. 

-뉴욕 등에서는 공유숙박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파리, 뉴욕 등은 공유숙박이 상당히 활성화 된 도시로, 그 과정에서 나온 부작용을 보완하는 단계라고 본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도심 지역에서 내국인의 공유숙박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 여러 제한이 있고, 제도 자체를 마련해 나가는 초기적인 단계다. 내국인 허용 문제도 일부 지역에 한해 샌드박스 형태로 운영하는 등 제자리걸음이다. 
 
-어떤 방향으로 제도가 보완되어야 한다고 보나. 

특히 호스트 등록이 쉬워졌으면 한다. 에어비앤비 플랫폼 자체가 다양한 숙박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다 보니 6개 법안 25개 제도와 관련된다. 너무 다양해서 공적인 영역에서도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실거주를 해야 하고 등록 및 운영 관리 측면에서도 규제가 많다. 다양한 경험과 개인의 취향에 부합하는 숙소가 많아져야 외국인 입장에서 선택권이 넓어지고, 그로 인해 한국을 더 많이 찾고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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