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프로모션 및 항공사 취항·증편 '꾸준'
"2019년 노 재팬과는 달라" 큰 우려는 없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지 2주가 흘렀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본여행 모객도 순조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 픽사베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지 2주가 흘렀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본여행 모객도 순조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 픽사베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지 2주가 흘렀다.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노 재팬’ 타격과는 달리 현재 일본여행시장에 큰 영향은 없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모객도 순항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은 방류를 시작한 8월24일 전후로 신규 유입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으며, 관련 취소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오염수 방류 이슈가 여행심리를 크게 좌우하지 않는 모양새다. 추석 연휴 모객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규슈와 오사카 지역은 꾸준히 높은 수요를 보이며, 최근 진행한 홈쇼핑도 콜수가 나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고객들로부터 해산물 식사 변경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는 단계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고객 문의에 따라 초밥정식 등 식사 메뉴 대체를 검토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편으로는 식사 변경에 불만을 표하는 고객들도 많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행사 기획전과 홍보도 변동 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말 하나투어는 ‘바깥은 가을, 일본 단풍여행’, 노랑풍선은 ‘나만 알고 싶은 소도시’ 기획전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각 여행사들은 추석 연휴 기획전 등을 통해 일본 대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오염수 방류 여파를 걱정하며 일본 프로모션을 잠시 보류했던 한 여행사도 “물론 앞으로도 주시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프로모션을 진행해도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지자체들의 한국 방문도 이어졌다. 8월28일 일본 홋카이도 도북 지역 교류회, 8월30일 일본 오이타현 한국관광 상담회가 열렸고, 9월11일에는 홋카이도 세미나가 진행된다.

자유여행 비중이 높은 여행지인 만큼 일본 노선 항공권 예약도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인다. 국적항공사들 역시 오염수 방류 문제가 항공 예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라고 분석하며, 추석 연휴 예약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부산 관계자에 따르면, 9월6일 기준 추석 연휴 국제선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를 차지했다.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취항·증편도 활발하다. 먼저 추석 연휴기간 티웨이항공은 인천-후쿠오카 5편, 인천-오사카 7편, 대구-오사카 13편을 추가 편성했다. 에어서울도 인천 출발 나리타 노선과 다카마쓰 노선을 각 매일 1회 증편했다. 진에어는 인천-나고야(9월15일), 부산 출발 오키나와·오사카(10월29일) 노선, 이스타항공은 인천 출발 도쿄·오사카(9월20일)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국내 반대 목소리와 중국의 강경한 태도도 하나의 변수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일 양국 정부가 상호 협력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상황이라 과거 노재팬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라며 “다만 중국이 강하게 반대를 표하며 일본 불매운동까지 확산되는 형국이고 국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이어져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이슈화된다면 한국인의 여행심리에도 일부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일부 중국 여행사들은 일본 대신 유럽 등의 상품을 홍보하며, 일본 상품 예약자에게는 해산물 식사 제외 등의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감소로 일본 관광시장이 상당기간 위축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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