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기자
                                            김다미 기자

해외 각국 관광청과 호텔 등 민간업체들이 홍보설명회를 위해 줄줄이 한국을 찾고 있다. 잠잠했던 중국도 최근 들어 지역별로 방한 관광 설명회를 열기 시작해 반가울 따름이다.

중국 입국 절차도 코로나 이전 체제로 복귀했다. 중국여행이 막 시작됐던 4월에는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지문을 찍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웠다. 지난 8월 신속항원검사 의무 해제와 더불어 단체비자(별지비자) 지역이 확대됐으며, 12월까지 비자 신청시 지문 등록 의무도 면제돼 중국 가는 길이 한층 쉬워졌다.

중국 시장은 패키지 수요가 많아 아웃바운드 부문의 주요 동력원으로 작용했다. 특히 패키지 선호층인 중장년층에서 인기가 높다. 2019년 한국인의 인기 여행목적지에서 중국은 일본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전체 여행객 수 2,871만명 중 약 15%에 달하는 434만명이 중국으로 향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코로나 이후 중국 패키지 상품이 첫선을 보인 지 5개월이 지난 현재, 여행업계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아웃바운드 회복률은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보다야 사정이 좋아졌지만, 예상보다 더딘 회복은 부인할 수 없다. 다행히 한 여행사의 경우, 올 추석 연휴 중국 상품 예약률이 2019년 추석 연휴 대비 83% 수준을 회복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중국 시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끈다. 여행이지가 MZ세대를 겨냥해 만든 테마상품 먹킷 PICK에는 칭다오의 로컬 맛집을 방문하는 일정이, 모두투어의 서안 패키지 상품에는 자유 일정 중 SNS에 핫플레이스 인증숏을 남기면 현지에서 스타벅스 컵을 선물로 주는 일정이 포함되는 등 트렌드를 살린 일정이 많이 생겼다. 트레킹 등 최근 트렌드를 활용한 상품을 발굴하고 활성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결국 항공 공급이 뒷받침돼야 할 것 같다. 곧 동계 시즌이 시작되지만, 항공사들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처럼 이미 시장성이 검증되고 수요가 확실한 지역에 공급증대의 초점을 맞춘 듯 해 아쉽다. 중국 시장의 규모와 확장성을 감안하면, 공격적 접근이야말로 완전 회복의 마지막 퍼즐일 수도 있어서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