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화성시·부산진구 방문자 수 3위권
자연관광은 해변, 역사는 한옥·사찰 인기

개성은 뚜렷해지고 여행은 다양해진다. 오늘날 ‘초개인화’가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자들에게 딱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의 힘이 중요하다. 여행자들이 현재 어떻게 여행하고 있는지,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이하 데이터랩)을 통해 올해 국내여행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먼저 ▲방문자유입 ▲숙박방문자 비율 ▲체류시간 ▲목적지 검색량 ▲관광소비 5대 요소를 바탕으로 한 올해 1~7월 지역관광진단 데이터를 살폈다<1>. 이동통신 데이터로 집계하는 방문자 유입 수는 17개 광역지자체 중 제주특별자치도가 유일하게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고 인천광역시가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목적지 검색량에서도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제주여행 수요가 줄었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추론할 수 있다. 전국 지자체 모두 전년대비 방문자들의 체류시간이 줄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인기 여행지도 살폈다. 서울특별시 강남,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경상북도 경주시, 전라북도 전주시, 강원도 강릉시, 전라남도 여수시 등 스테디셀러의 위엄이 여전했다<2>.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대구광역시 중구 등 번화가가 있는 지역도 이름을 올렸다.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의 테마별 인기 여행지를 조회한 결과, 자연관광으로는 해변, 역사관광으로는 한옥마을과 사찰, 문화·체험관광으로는 테마파크, 쇼핑은 대형쇼핑몰 등이 많은 검색량을 자랑했다<3>.

SNS 언급량 추이를 통해 각 지역의 여행유형과 트렌드도 찾아봤다<5>. 여름시즌이 포함된 만큼 수상레저를 뜻하는 ‘빠지’의 언급량이 전 지역에 걸쳐 상위권을 차지했다. ‘힐링’, ‘나들이’, ‘등산’, ‘캠핑’, ‘호캉스’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고 미식여행과 연관 있는 ‘먹부림’, ‘맛집탐방’ 등도 많은 이들이 언급했다. 부산 ‘요트투어’, 대전 ‘빵지순례’, 강원도 ‘서핑’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키워드도 돋보였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이란?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관광통계, 조사연구 등 다양한 관광 빅데이터 및 융합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관광기업, 지자체, 업계, 학계 등이 한국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이동통신데이터는 KT(SKT 일부), 관광지출액은 비씨카드와 신한카드, 내비게이션은 티맵, SNS는 ㈜RSN의 데이터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부 한계가 있지만 관광산업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참고자료다. 플랫폼 내에서 기초지자체 단위로 다른 지역과 비교 분석도 가능하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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