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방한 외래객 희망 체류일 9.2일로 증가
한국 문화 경험이 한국 선호도 및 방문 의향에 영향

국제관광이 회복하고 있는 시기에 맞춰 한국관광공사가 향후 3년의 방한 의향자의 희망 방한 행태를 분석했다. 사진은 부산 감천문화마을 / 여행신문 CB
국제관광이 회복하고 있는 시기에 맞춰 한국관광공사가 향후 3년의 방한 의향자의 희망 방한 행태를 분석했다. 사진은 부산 감천문화마을 / 여행신문 CB

올해 상반기 방한 외래관광객은 443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약 53% 회복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가 올해 전 세계 해외여행객 수가 2019년 대비 80~95%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국제관광이 회복하고 있는 시기에 맞춰 향후 3년(~2025년)의 방한 의향자 희망 방한 행태를 단기(1~6일), 중기(7~14일), 장기(15일 이상) 체류 기간별로 분석했다. 중국, 홍콩, 태국, 미국, 프랑스 등 주요 방한 24개국의 거주민 중 향후 3년 내 방한 의향자(나라별로 1만7,900명)가 조사 대상이다.

우선 올해 2분기 방한 외래객의 평균 체류일은 8.1일로 2019년 6.7일 대비 1.4일 늘어났다. 코로나 이후 평균 희망 체류일은 9.2일로, 한국과 인접한 동북아 여행객들은 단기 체류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한국과 먼 나라에서 오는 외래관광객은 중‧장기 체류를 선호했다.

한국과의 지리적 거리에 따라 선호하는 체류 기간도 다르게 나타났다 / 한국관광공사
한국과의 지리적 거리에 따라 선호하는 체류 기간도 다르게 나타났다 / 한국관광공사

한국과의 지리적 거리에 따라 선호하는 체류 기간도 다르게 나타났다. 일본, 타이완, 홍콩 등 한국과 인접한 동북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단기 체류 희망 비중이 높았다. 특히 일본 거주자의 평균 희망 체류 기간은 4.16일로 가장 짧았고, 단기 체류 희망 비율도 90.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중국의 방한 의향자는 타 동북아 국가 대비 중‧단기 체류 선호 비중이 많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거주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기 체류 희망 비중이 높았고, 구미주 거주자의 희망 체류 기간은 비교적 다양했다. 미국은 단기, 스페인, 러시아, 영국 등은 중기, 멕시코,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장기 체류 희망 비중이 높았다.

체류 기간에 따라 원하는 테마는 상이하다. 중기 체류 희망자는 자연 풍경, 맛집 탐방 등 일반적인 여행활동에 관심이 높았던 반면 장기 체류 희망자는 아웃도어 활동과 한류 콘텐츠‧스타 관련 문화 체험, 의료관광 등 다양한 차별화된 경험을 선호했다. 따라서 장기 체류 수요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테마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단기 체류 희망자는 중‧단기 체류 희망자에 대비 특별히 선호도가 높은 활동이 부재해 새로운 매력 요소를 개발하고 홍보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서울 이외의 도시여행을 원하는 수요도 체류기간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 한국관광공사
서울 이외의 도시여행을 원하는 수요도 체류기간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 한국관광공사

서울 이외의 도시여행을 원하는 수요도 체류기간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단기 체류 희망자는 ‘서울만 방문’하겠다는 비중이 37.6%로 중‧장기 체류자 대비 높다. 중기 체류 희망자는 서울만 방문하겠다는 비율이 27.2%로 가장 낮고, 서울 이외 도시 방문 의향 비율이 72.1%로 가장 많았다. 장기 체류 희망자의 서울 이외 도시 방문 의향은 70.8%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인기도시는 공통으로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순이었다. 

1일 평균 예상 지출 경비는 단기 체류 희망자가 가장 많았다. 1일 평균 지출 금액은 단기 체류 기간 희망자가 423달러로 중기 체류 희망자 267.7달러, 장기 체류 희망자는 170.4달러 대비 각각 1.6배, 2.5배 높았다. 항공료, 숙박 요금 등이 포함된 총지출 금액은 장기 체류 희망자가 3,481달러로 가장 높았다.

한국 문화 경험이 한국 선호도 및 방문 의향에 높은 영향력을 미쳤다 / 한국관광공사
한국 문화 경험이 한국 선호도 및 방문 의향에 높은 영향력을 미쳤다 / 한국관광공사

한국 문화 경험이 한국 선호도 및 방문 의향에도 높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 문화 경험 비율은 희망 체류 기간에 상관없이 약 95%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길수록 한국 문화 경험이 한국에 대한 선호도와 방문 의향에 영향을 줬다. 한국 문화 경험의 영향력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장기 체류 희망자는 한국 선호도와 방문 의향이 각각 4.21점, 4.45점이었으며, 단기 체류 희망자는 각각 3.99점, 4.18점으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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