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의 중요성은 누누이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법. 여행업계에서도 고객 관리는 연초마다 화두로 떠오르는 단골 과제다. 다국적 보험회사 메트라이프(Metlife)의 세일즈맨 최광순 씨(33)는 입사 1년 반만에 200여명의 고객을 관리하며 영업 경쟁 치열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보험업계에서도 주목받는 세일즈맨이 됐다.

비결을 물었더니 “글쎄요”하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 한 20~30초 생각하는 눈치더니 “형님, 누님처럼 편하게 대해서 친근해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격없이 지내 자신을 동생처럼 생각해준다는 것이다. 계약자가 또 다른 계약자를 소개해주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그것 뿐이냐고 되묻자 “굳이 이걸 비결이라고까지”하더니 대뜸 계약자 본인도 본인이지만 “오히려 자제분의 생일을 잊지 않고 챙긴다”고 말한다. 종신보험이 본인 보다는 가족을 위해 드는 것인데 영업 담당자가 가족까지 잊지 않고 챙기는 모습이 앞으로에 대한 믿음을 줬던 것이다.

게다가 보험영업이 개인 사업의 성격도 지니고 있는 만큼 철저한 고객 관리를 위해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 따로 개인비서도 두어 잔업무부터 고객 대소사까지 꼼꼼히 챙긴다. ‘관리를 잘해야 영업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최씨의 영업철학이다. 물론 최근 들어 보험사가 투자형 상품도 다룰 수 있게 된 점도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올해 재테크 방법을 물었더니 보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한다. 시간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 부인이 아이를 낳을 때 옆에서 챙겨줄 수 있었던 점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란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곧, 영업의 기본 마음가짐이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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