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회복 더뎌, 지난 3월부 2만명 돌파
인력난 여전하거나 운영 방향 전환하거나

항공·숙박업에 비해 여행사 인력 회복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를 통해 코로나 전후 인력 현황을 살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9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항공운송업(이하 항공업) 3만9,891명, 숙박업 7만4,198명, 여행사및여행보조서비스업(여행업) 2만2,546명을 기록했다<그래프>. 2019년 동월 대비 항공업 94.4%, 숙박업 100%, 여행업 73.5% 수준이다. 팬데믹 시기에도 80~90% 수준을 유지한 항공업과 숙박업에 비해 여행업의 타격은 더 컸다.  2020년 1월 그동안 꾸준했던 3만명대의 벽이 무너졌고, 2021년 4월에는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 1월에는 1만7,541명(2019년 동월의 56.5%)으로 코로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줄곧 지지부진한 회복세를 보이다 올해 3월 2만명을 넘어섰고, 7월부로 회복률 70%를 돌파했다. 

해외여행이 점차 재개되면서 주요 여행사와 항공사는 인력 충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개채용 움직임이 눈에 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국적 LCC들이 여러 차례 공채를 진행했고, 하나투어는 지난해, 노랑풍선은 올해부터 채용연계형 인턴 공채를 재개했다. 이외에도 여행업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겨울 성수기에도 여행사의 업무과중 및 인력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외부변수에 취약한데다 박봉이라는 이유로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자를 구하기 어려워서다. 반면 운영 방향을 전환한 여행사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의 50~60% 수준으로 인력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상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 통계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한다. 고용보험 가입 의무 대상이 아닌 1인 사업장 등 포함되지 않은 인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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