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리얼트립과 투어비스가 최근 해외 패키지여행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만큼 기대의 시선을 받고 있지만 다양한 테스트와 보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살펴봤다.

■마이리얼트립

론칭 시기 | 10월 말

마이리얼트립에서 인기 있는 지역과 상품을 기반으로 350여개의 패키지상품을 선보였다. 패키지상품은 연말까지 500개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징

마이리얼트립의 패키지여행은 앱의 홈 화면에서 여러 카테고리 중 하나에 포함돼 있다. ‘패키지’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주요 인기 지역과 함께 계절성을 반영한 베스트 여행지, 연령대별 취향에 맞춘 테마 상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상품은 크게 항공과 숙소, 액티비티, 식사, 교통 등 일정 중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포함한 풀패키지와 항공과 숙소만 포함한 에어텔, 항공권을 제외하고 현지 숙소와 교통, 투어를 포함한 항공권 미포함 패키지로 구분됐다.

지역별 상품을 살펴보면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사진을 큼직하게 배치했고 방문하는 주요 도시, 포함 내역 등을 우선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기 전 상품에 대한 주요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해놓은 에디터의 노트는 친절하면서도 직관적이다. 마이리얼트립의 기존 투어·액티비티·입장권 상품들의 상세 페이지와 비슷한 톤앤매너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기존 사용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다만 전체적으로 지역별 상품 개수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쇼핑센터 방문, 유료 옵션 투어가 섞인 저렴한 패키지상품들도 종종 눈에 띈다. 대신 프라이빗 투어나 고성 호텔, 3코스 레스토랑, 핫플투어 등 요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에도 신경을 쓴 티가 난다. 가장 아쉬운 점은 필터 기능의 부재다. 출발일이나 가격대, 출발 장소, 쇼핑·옵션·팁 등 투어 조건, 항공사 등을 취사선택해 살펴볼 수 없고, 지역별로 나열된 모든 상품을 확인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아직 예단할 수는 없지만 기대되는 점도 있다. 마이리얼트립의 주요 소비자층이 20~40대로 비교적 젊은 연령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이리얼트립 패키지여행에 모이는 소비자들의 평균 연령대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투어비스

론칭 시기 | 10월 초

투어비스는 타이드스퀘어가 운영하는 여행 플랫폼으로 항공, 호텔, 투어&티켓에 이어 10월 초 패키지여행 카테고리를 론칭했다. 패키지 카테고리 안에 해외 지역별 패키지여행 상품과 골프, 허니문, 국내여행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특징

투어비스 역시 메인 홈 화면에서 패키지 카테고리로 이동해야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단 메인 바에는 동남아, 일본, 대만·홍콩·마카오, 중국, 괌·사이판, 유럽, 하와이·미주, 호주·뉴질랜드 등 지역별로 구분을 뒀다. 전체적으로는 특가 및 기획전, ‘HOT’한 여행지, MD추천, 테마여행 등 프로모션 상품을 추천해주는 느낌이 강한 편이다.

투어비스의 아쉬운 점도 필터 기능의 부재다. 지역별 상품을 확인하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지역이나 투어 조건을 적용하는 기능이 없어 모든 상품을 스크롤 다운해 살펴보아야 하는 식이다. 대부분의 상품 이름에도 차별성이 아쉽다. 상품의 특·장점을 부각하기보다는 여행지, 여행기간, 주요 방문 도시(또는 국가), 호텔 정도를 나열한 수준에 그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다이내믹 패키지다. 투어비스에서는 원하는 일정의 항공권, 투어, 숙소 등 여행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자신만의 패키지여행으로 만들 수 있는 다이내믹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투어비스에 따르면 다이내믹 패키지 서비스는 아직 테스트 단계로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