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매출‧영업이익 일제히 역대 분기 최대치
패키지여행 수요 증가…3분기보다 4분기 기대

상장 항공사‧여행사들이 3분기 실적에 활짝 웃었다.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효과가 더해지며 여행 성수기를 제대로 누렸다.

가장 뜨거운 3분기를 보낸 쪽은 LCC들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이 차례대로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에어서울의 경우 상장 항공사에 속하지는 않지만 3분기 매출 758억원, 영업이익 178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률 23.5%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자랑했다. 제주항공은 당기순이익 310억3,238만원을 기록, 올해 누적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LCC들은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주력 노선에서 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한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각사의 전략에 적절한 항공기를 운영하고, 노선 다각화를 통해 임차료나 정비‧연료비 등을 절감한 효과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FSC의 경우 LCC들과는 미묘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LCC들과 마찬가지로 여객 수요 호조에 힘입어 작년동기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양사는 여객기 공급 증가에 따라 유류비와 인건비 등의 영업비용이 함께 증가한데다 화물사업 수익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아시아 노선을 두고 LCC들과의 경쟁을 벌이면서 힘이 빠진 것으로도 분석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FSC들이 울적한 3분기를 보냈다고 할 수는 없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나머지 상장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5,430억4,933만원을 기록했다.

상장 여행사들은 흐뭇한 성수기를 마무리했다. 패키지여행사들은 패키지여행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흑자전환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행사들은 항공사와 비교해 여전히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다. 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기회는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플러스 성적표를 기록한 3분기보다 4분기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019년 2월 이후 해외여행 송출객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에 이어 11~12월의 예약 추세를 보면 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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