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일본 수요 높고, 호주‧스코틀랜드 주목
중단거리 전세기 활발, 2인 라운드 등 새 트렌드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해외골프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여행사들은 골프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고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여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겨울 해외골프 시장은 동남아 주요 목적지와 일본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전망이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은 수요가 미미하지만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올겨울 해외골프 시장 동향을 살폈다.

 

골프여행 목적지로 아시아는 지속적인 인기를 얻었고, 미주, 유럽, 중동 등 장거리 지역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 픽사베이
골프여행 목적지로 아시아는 지속적인 인기를 얻었고, 미주, 유럽, 중동 등 장거리 지역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 픽사베이

아시아 인기 지속, 장거리는 프리미엄 전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남아와 일본이 해외골프 목적지로서 인기가 높다. 여행사들은 올겨울 핫한 골프 여행지로 베트남과 태국을 꼽았다. 태국은 방콕·파타야·치앙마이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데, 명품 골프장이 많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달랏·하노이·나트랑 등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골프여행 수요는 엔저 현상과 항공 증대 및 노선 다양화 등의 호재로 강세다. 가고시마와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골프뿐만 아니라 온천과 관광, 쇼핑까지 엮어 일정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일본 골프투어의 매력이다. 반면 중화권은 전망이 밝지 않다. 중국은 하이난과 광둥성 등의 지역이 겨울 골프의 명맥을 잇고 있지만 수요가 높은 편은 아니며, 홍콩과 타이완은 상품 수 자체가 적다.

미주와 유럽, 중동 등 장거리 지역은 럭셔리로 차별화를 둔다. 여행사들은 두바이, 호주, 스코틀랜드 등에 주목했다. 겨울에도 15~20도 사이의 쾌적한 기후를 자랑하는 두바이는 골프장은 물론 호텔 등 편의시설이 고급스러워 럭셔리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스코틀랜드는 골프의 발상지로 명문 골프장을 이용하고, 5성급 호텔 숙박, 노옵션‧노팁‧노쇼핑 조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심을 받으며 골프 성지로서의 매력을 입증했다. 매력적인 여행 명소와 유수의 골프장을 많이 보유한 호주는 신규 골프 목적지로 관심받고 있다. 괌과 사이판도 인기가 여전하다.

올겨울 해외골프 트렌트로 2인 라운드, 특가 및 프리미엄 상품들이 떠오르는 모양새다 / 픽사베이
올겨울 해외골프 트렌트로 2인 라운드, 특가 및 프리미엄 상품들이 떠오르는 모양새다 / 픽사베이

올해 골프 트렌드는?

겨울 해외골프를 관통하는 트렌드는 ▲2인 라운드 ▲특가 및 프리미엄 등의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골프는 4인 스포츠다. 하지만 단둘이 라운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인 라운드 예약이 비교적 수월한 태국이나 필리핀, 일본을 중심으로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커플 해외여행, 허니문 일정에도 라운드를 추가하는 사례가 늘었다. 더불어 골프도 상품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특가 상품을 활용해 골프여행을 떠나는가 하면 특가의 장점이 모호해지자 프리미엄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층도 두터워졌다.

골프 전세기는 인기 골프여행 목적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이번에도 역시 주로 중‧단거리 위주로 투입된다. 치앙마이와 코타키나발루, 달랏, 하이커우, 사이판, 가고시마, 퀴논 등 일본과 동남아 위주다. 여행사들은 정기편 항공이 많지 않은 노선 위주로 전세기 상품을 출시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활발하다. 필리핀항공과 여행이지는 이미 대회를 개최했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곧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효과적이다. 명문 골프장에서 프로 선수들에게 코칭을 받을 수도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다. 다만,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모객력이 중요해 대형 여행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외 골프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사들의 수하물 규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프는 일반 여행과 다르게 짐이 많기 때문에 무료 수하물 허용량이 많은 항공사일수록 평가가 좋다. 동남아 노선 기준 국적LCC보다 국적FSC의 특수 수하물 허용 규정이 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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