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공급 많지 않은 노선 위주로 전세기 투입
골프 여행지 다변화 도모하고, 경쟁 우위 확보

겨울로 접어들수록 해외골프 모객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행사들은 전세기를 활용해 겨울골프 수요 잡기에 나섰다. 항공 공급이 많지 않은 노선 위주로 전략적으로 투입해 수요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전세기를 이용한 골프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 픽사베이
전세기를 이용한 골프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 픽사베이

전세기를 이용한 골프 상품이 다양하다. 여행사들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세기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하나투어는 치앙마이와 코타키나발루, 달랏, 하이난 하이커우, 사이판 전세기 골프상품을 선보였고, 한진관광은 가고시마와 비엔티안, 달랏, 그리고 여행박사는 우베 전세기 골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행이지도 스카이앙코르항공과 함께 씨엠립 골프상품을 출시했다.

다트립이 이스타항공을 이용해 인천-퀴논 전세기를 운영하는 등 골프 전문 여행사들도 일본과 베트남 등지로 향하는 전세기 상품을 내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제 막 동계 해외골프 상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아직 예약률은 낮지만, 카카오골프를 활용하고, 푸쉬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채널에 상품을 노출해 모객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골프 비용이 오르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이번 동계 해외골프는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여행사들이 앞다투어 항공 공급 확보에 나선 이유다. 인기 골프 목적지의 특성을 고려해 전세기 골프 상품은 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중심으로 구성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동계시즌은 추후 골프상품 전략을 계획하는 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하이난이나 달랏 등 희소성 있는 지역의 항공 좌석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우고, 안정된 항공공급을 기반으로 타사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세기가 투입되는 5개 지역에서 공급되는 항공 좌석은 5,000석 이상으로 골프상품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이지는 인천-씨엠립 직항 노선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캄보디아 전세기 골프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 여행이지 
여행이지는 인천-씨엠립 직항 노선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캄보디아 전세기 골프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 여행이지 

전세기는 정기편 항공이 많지 않은 노선 위주로 투입된다. 여행이지는 씨엠립 골프 전세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천-씨엠립 직항 노선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씨엠립은 앙코르와트, 타 프롬 사원 등 다양한 유적지가 있어 관광도 가능하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공항 및 시내와 가까운 골프장이 많고 관광지도 다양해 관광과 골프를 함께 원하는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라며 “골프 여행지 다변화를 도모하고, 신규 골프 여행지를 찾는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진관광은 지난해부터 달랏에 전세기를 투입했다. 달랏은 따뜻한 기온을 자랑하며, 골프를 즐기기 좋은 목적지다. 하지만, 골프장 수가 적고, 컨디션 대비 가격대가 높은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일본 가고시마 또한 다른 일본 지역 대비 온화한 기후로 온천과 골프를 같이 즐길 수 있어 일본 골프 인기 목적지로 이름을 올렸다. 우베에는 최경주 프로가 우승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우베72CC가 있다. 서일본에서 규모가 큰 골프장이다. 아시아나 전세기로 우베공항에 도착하기 때문에 후쿠오카공항 등에서 우베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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