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본사 운영…올해 2월, 전문가 영입해 서울사무소도 오픈
배우‧싱어송라이터 등 엔터테인먼트 전문 가이드 투어 진행
축제‧공연‧스포츠 중계‧미디어 취재 지원 등 MICE 행사 전문

여행은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그런 면에서 누군가에게 여행은 도전이며, 스스로 제작한 각본 없는 드라마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여행자의 곁에서 유능한 조력자가 되길 자처한 사람이 여기 있다. 빨간바지 투어 성종민 대표다.

빨간바지 투어 성종민 대표는 "런던에 가면 꼭 만나야 하는  네 가지 빨간색으로 이층버스, 전화 부스, 우체통 그리고 ‘빨간바지’가 있다"며 "즐거운 여행으로 즐거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빨간바지 투어 성종민 대표는 "런던에 가면 꼭 만나야 하는  네 가지 빨간색으로 이층버스, 전화 부스, 우체통 그리고 ‘빨간바지’가 있다"며 "즐거운 여행으로 즐거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빨간바지 투어는 런던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유럽 전문 여행사다. 빨간바지 투어를 이끄는 성종민 대표는 ‘빨간바지’라는 이름만큼 재치 있고 즐거운 여행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빨간바지 투어에서 활동하는 투어 가이드는 배우, 싱어송라이터, 무용수, 영화감독, 아티스트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전문가들이다. 가이드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 대사를 모사하며 등장하거나 투어 중간 중간 배경음악을 깔고, 과장된 손짓과 몸짓, 춤과 노래 등을 활용하곤 하는데, 이러한 디테일이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만을 위한 한 편의 영화 같은 여행을 만들고 있다. 본인 스스로가 연극영화를 전공한데다, 여행은 반드시 즐거울 필요가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렇다고 빨간바지 투어의 여행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 성 대표는 영국 정부에서 인증하는 문화해설사 자격 중 최고 단계인 ‘블루 배지’를 받았다. 블루배지는 영국 전역에 걸쳐 전문 가이드를 할 수 있는 자격으로, 입학 시험부터 종료까지 약 20회에 걸쳐 시험을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블루배지를 취득한 가이드들은 전직 변호사, 교수, 역사학자, 미술평론가 등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100여 명 중 한국인은 성 대표를 포함해 3명이다. 성 대표는 영국 국가가 검증한 정보를 기반으로 빨간바지 투어 가이드들이 올바른 정보를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양질의 정보는 물론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여행자(관객)가 투어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와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런던에 가면 꼭 만나야 하는 네 가지 빨간색으로 이층버스, 전화 부스, 우체통 그리고 ‘빨간바지’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다.

빨간바지 투어는 K-ENTER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MICE 전문 여행사이기도 하다. 성 대표의 여행 관련 전문성이 20대 젊은 시절 음반제작‧축제 및 공연 기획‧비보이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활동한 경험과 이어지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방송 프로그램들의 해외 촬영 코디네이팅을 시작으로 축제, K-POP 콘서트 진행 기획, 대기업 및 주요 관공서 그룹 VIP 의전, 런던 WTM 및 Bett(에듀테크) 등 박람회, EPL, 영국 디오픈 등 스포츠 중계팀 취재 지원은 물론 패션 위크와 화보 촬영을 위해 런던을 찾은 빅스타들의 프라이빗 투어 등을 담당하며 MICE 전문 여행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또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 등을 거치며 전문 서비스의 표준도 설계했다.

성 대표는 “MICE는 행사의 성격과 규모 상 디테일하고 전문적으로 다뤄야하는 것들이 많지만 그래서 의외로 전문적으로 핸들링하는 여행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빨간바지 투어의 힘은 다양한 경험 속에서 얻은 디테일에 있다. 휴대폰 충전기나 우산, 보조배터리 개수부터 가이드의 의상과 멘트 등 세세한 VIP 의전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만족도 높은 맞춤형 행사를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빨간바지 투어는 ‘전문 여행사’로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도약을 다짐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서울사무소를 확장 오픈해 24시간 빠른 대응 서비스를 갖추고, 경력 10~15년 이상의 맞춤여행‧기업출장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초석을 닦았다. 성 대표는 “국내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런던 WTM에서 부스를 열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약속했으며, 한국어 서비스를 넘어 전 세계인을 위한 빨간바지 투어로 성장할 준비도 하고 있다. 여행의 목적은 즐거움이며,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을 지향한다. 즐거운 여행으로 즐거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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