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20일, 대한항공 아오모리 노선 복항
직항 통해 북도호쿠 3현 관광 활성화에 주력

북도호쿠3현‧홋카이도 서울사무소 사토 마사요 소장은 "홋카이도에 대한 높은 관심에 감사하며, 북도호쿠 3현 또한 저마다 매력으로 가득한 지역으로 임기 내에 여행 수요를 높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 김다미 기자
북도호쿠3현‧홋카이도 서울사무소 사토 마사요 소장은 "홋카이도에 대한 높은 관심에 감사하며, 북도호쿠 3현 또한 저마다 매력으로 가득한 지역으로 임기 내에 여행 수요를 높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 김다미 기자

일본 소도시 여행의 재도약을 모색한다. 지난 4월부터 일본 북도호쿠3현‧홋카이도 서울사무소를 이끌게 된 사토 마사요(Sato Masayo) 소장은 높아진 홋카이도 인기를 실감하며, 다양한 홍보를 통해 북도호쿠 3현의 여행 수요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각 현의 회복세와 향후 목표에 대한 계획을 들었다.

 

-서울사무소를 이끌게 된 소감과 목표는.

올해 4월 삿포로에서 서울로 파견됐다. 서울의 에너지와 생동감 덕분에 좋은 기운을 얻고 있다. 한국인들의 일본, 특히 홋카이도에 대한 높은 관심에 항상 감사하다. 현재 홋카이도와 북도호쿠 3개 현인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아키타현의 관광 매력을 한국에 홍보하고 있다. 북도호쿠 3현은 저마다 역사적인 마을과 문화, 온천, 축제 등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하다. 임기 내에 북도호쿠 3현의 한국인 관광객수를 늘리고 싶다. 한국인들이 북도호쿠 3현을 여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홋카이도와 3현의 관광 회복세가 궁금하다.

방일 관광객에 대한 지자체 인바운드 통계는 현재 2020년 자료만 발표된 상황으로 현재 회복세는 각 지자체 담당자에게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추측치임을 감안해 주길 바란다. 삿포로 거점 신치토세공항 기준으로 코로나19 이후 홋카이도에 가장 먼저 복항한 국제선 여객편은 인천 노선이다. 2022년 7월 대한항공의 재운항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한국-홋카이도 운항 편수가 증가했다. 여름 성수기인 올해 7~8월에는 7개의 항공사가 주당 60편을 운항했다. 비수기에 해당하는 10월~11월은 승객 감소로 운항 편수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지만, 여름 성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항돼 홋카이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북도호쿠 3현의 경우 코로나19 전 취항했던 직항편이 11월 기준 복항하지 않았다. 아직 한국인 관광객 인바운드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접근성이 좋은 대도시에는 여행객이 몰리고 있어 골프나 소도시 매력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북도호쿠 3현을 방문하고 있다.

-향후 항공 취항 윤곽은.

취항 계획에 대해서는 각 항공사와 공항 간 여러 과제가 남아 있고,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사항이 많다. 현재 코로나19 이전에 운항했던 인천-아오모리 노선에 대한항공이 주3회로 내년 1월20일 재취항할 예정이다. 인천-아오모리 노선을 활용해 이와테현과 아키타현 관광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홋카이도의 경우 직항편이 많지만,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아오모리 노선이 복항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북도호쿠 3현과 홋카이도 지역으로 다양한 항공편이 취항되고 왕래하길 기대한다.

-B2B‧B2C 프로모션에 관해 설명해달라.

올해 봄부터 개별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현지 여행 관계자들이 점차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사업자들의 한국 세일즈 활동을 지원해 왔다. 또 2019년 이후 대면으로 교류할 기회가 부족했는데 지난 9월 서울에서 ‘북도호쿠 3현, 홋카이도 한국 관광상담회 2023’을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74개사 100명이, 일본에서는 온라인 참가를 포함한 4개 도현 31개 사업자가 참석했으며,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이라고 호평을 받았다.

상담회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상품 개발 및 모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행사를 각 현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했다. 각 현의 매력 포인트와 관광 자원이 다양하기 때문에 주요 고객층이 다른 여행사를 초청해 다각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개발 중이다. 더불어 패키지에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여행 코스 개발을 원하는 여행사와 개별 여행객을 위한 코스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개발된 코스는 코스북으로 무료 배포 중이다. 내년 프로모션 계획은 아직 구체화 된 게 없지만, 여행업계 대상으로 팸투어와 상담회 등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B2C 분야에서는 관광 박람회를 통해 네개의 현을 홍보하고, SNS와 홈페이지에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여행계획을 세우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한국에서 찾기 어려운 정보를 중심으로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는 정보 시스템을 확충하고 싶다.

-각 현의 관광지를 추천해달라.

아오모리현에는 히로사키 성과 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카유 온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30주년을 맞는 시라카미 산지 등이 있다. 네부타 축제도 놓치기 아까운 관광 콘텐츠다. 새로운 명소에 히로사키 벽돌창고 미술관과 하치노헤시 미술관 등이 추가됐다.

아키타현의 대표적 관광지로는 가쿠노다테의 무사 저택마을이나 설국온천의 진수를 보여주는 뉴토 온천마을 등이 있다. 또 간장이나 된장 같은 발효 식품을 만드는 양조장과 겨울철 눈이 녹아 생기는 풍부한 물과 쌀로 만들어진 사케 양조장 방문도 추천한다.

이와테현에서는 골프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츄손지 사원과 코이와이 농장, 류센도 동굴 등이 있으며, 야구 선수 오오타니 고향인 하나마키 온천 마을과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온 오리카사역도 있다.

홋카이도에는 삿포로와 후라노 등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가 많다. 이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한데, 지구 끝에 온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최북단 소야미사키나 최동쪽 시레토코를, 대지와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오비히로나 쿠시로를, 태평양 연안과 자연 풍광을 원한다면 다이세츠산과 니세코를 추천한다. 새로운 관광지로는 야구장을 테마로 한 홋카이도 볼파크 F빌리지와 아오아오(AOAO) 삿포로 수족관이 있다. 또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삿포로 눈축제와 소운쿄 빙폭축제, 시코츠코 빙도축제 등 다양한 축제도 열린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먼저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줘서 감사하다. 다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 5월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지며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부상했다. 홋카이도 사유지 논밭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길을 막거나 밭 안에 들어가는 관광객이 종종 있는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배려와 토지 소유자에 대한 노고를 헤아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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