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인 인기 해외 여행지는 홍콩과 마카오
홍콩·마카오 이외서는 태국·일본 인기, 한국은 4위

올해 중국인들의 선호 여행지는 아시아였다. 이동이 편리한 홍콩과 마카오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사진은 홍콩 스카이라인 / 여행신문 CB
올해 중국인들의 선호 여행지는 아시아였다. 이동이 편리한 홍콩과 마카오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사진은 홍콩 스카이라인 / 여행신문 CB

올해 중국인들의 선호 여행지는 아시아였다. 그중 이동이 편리한 홍콩과 마카오의 인기가 압도적이었으며, 태국과 일본, 싱가포르, 한국도 중국인의 선호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4,037만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중국관광연구원(CTA)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인의 인기 해외여행지 자리는 아시아가 차지했다. 특히 중화권의 인기가 높았는데, 중국인 해외여행객 중에서 약 79%가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했다. 20%의 여행객은 한국과 태국, 일본 등을 여행했다. 홍콩과 마카오 이외의 목적지에서는 태국이 1위를 차지했고, 일본과 싱가포르, 한국, 미얀마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과 마카오는 전체 외래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었다. 홍콩은 1~10월까지 2,678만명의 외래관광객을 맞이했다. 그중 중국인 관광객은 2,138만명으로 전체 외래관광객 중 79.8%를 차지했다. 홍콩은 반정부 시위 전인 2018년 5,104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올해는 이의 52.9% 수준인 약 2,700만명(최근 3개월 중국인 관광객 평균 수치로 계산)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도 상황은 비슷하다. 마카오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마카오를 방문한 2,268만명의 외래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은 67%에 달하는 1,531만명이었다. 2019년 동기대비 64.4% 회복했다. 홍콩과 마카오 여행시 고속철도, 대교 등을 이용하면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중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278만명을 유치했다. 1,113만명을 유치했던 2019년 대비 약 30% 수준의 회복세다. 당초 목표했던 연 400만명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태국관광청 차탄 쿤천 나아유타야(Chattan Kunjara Na Ayudhya) 부청장은 중국의 내수 경제 침체와 더불어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방일 중국인은 185만명으로 2019년 동기대비 22.8% 회복했고, 싱가포르에는 112만명의 중국인이 방문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올해 중국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의 30~6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올해 상반기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목적지 중 중국인의 인기 해외여행지 4위를 차지한 한국은 1월부터 10월까지 총 154만4,280명의 중국인을 맞이했다. 중국인 관광객 추이를 살펴본 결과 1월에는 2만여명에 불과했지만, 10월에는 24만여명이 한국을 방문하며 10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2019년 1~10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500만8,775명에 달했다. 2019년 동기와 비교하면 올해 회복률은 30% 수준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국가와 비슷한 회복률이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방한 중국인 관광객 현황 및 취업유발효과 분석에 따르면,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약 200만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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