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3개국 2만7,000여명 여행객 대상 설문조사
2024 여행이 삶의 근본적인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
부킹닷컴이 2024년의 7가지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한국인 1,010명을 포함한 전 세계 33개국 2만7,000여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자사 인사이트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2024년에는 여행이 곧 삶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캐‘ 여행
2024년에는 본인만의 ‘부캐’를 설정해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70%는 여행이 주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평소 내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평균 62%보다 높은 수치로, 한국인 여행객들은 ‘부캐‘를 통해 자신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인 응답자 61%가 부캐를 통한 여행에서 인생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피서 여행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내년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국인 여행객 59%가 응답했다. 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 피서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호수, 바다 등 물과 관련된 여행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 절반이 물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점에 동의한 만큼, ▲사운드 배스 ▲수중 요가 ▲얼음 치유 테라피 등 물속 웰니스 액티비티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추측된다.
무계획 여행
2024년 여행객들은 인적이 드문 여행지를 방문하거나 진부한 여행을 거부하는 등 뜻밖의 여정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예상치 못한 경험을 마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인 응답자 39%는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고 밝혔다. 세대별로는 Z세대(60%)와 밀레니얼 세대(59%)가 가장 많았으며, X세대(46%) 베이비붐 세대(30%) 순이었다. 이밖에도 68%가 여행하는 동안 기분에 따라 일정을 변경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미식 여행
음식에 진심인 미식가 여행객들이 차세대 음식 트렌드보다는 진정한 장인 정신이 깃든 전통 요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행에서 지역 현지 요리를 맛보고 싶어 하는 한국인 응답자는 5명 중 4명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음식의 유래와 식문화를 알아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각 여행지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요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가 60%에 달한 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이로 인해 향토 음식에 관해 알아볼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추측된다.
가성비를 겸한 럭셔리 여행
싸고, 좋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는 점도 돋보인다. 한국인 응답자 절반 이상이 비용 절약을 위해 자녀가 학교를 빠지게 되더라도 성수기를 피해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더해 전보다 더 고급스러운 휴가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떠나고 싶어 다. 44%는 내년에 물가가 저렴한 곳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42%는 저렴한 럭셔리 여행을 위해 근거리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착한 여행
2024년 여행객들은 지속가능성을 하나의 여행 스타일로 받아들일 전망이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 63%는 지속가능성이 실제로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하며, 의식적이고 책임감 있는 여행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49%는 지속가능한 여행 앱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현지인과 여행해 보고 싶다고 43%가 응답했고, 관광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를 방문하고 싶어 하는 여행객도 32% 정도로 나타났다.
힐링 여행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회복과 재충전을 위한 힐링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응답자 70%는 내년 휴가에선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수면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대답의 비율이 높은 상위 국가가 중국(83%), 홍콩(76%), 태국(75%) 순으로, 모두 아시아 국가였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수면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자신의 온전한 휴식을 위해 자녀뿐만 아니라 파트너와도 떨어져 오롯이 혼자 보내는 여행을 계획하는 응답자가 5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