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대여료 39% 감소, 소비자 물가 상승 전국 최저
탐나오, 할인 프로모션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김남진 본부장(가운데)이 수도권 관광전문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관광지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송요셉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김남진 본부장(가운데)이 수도권 관광전문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관광지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송요셉 기자

제주도가 고비용·바가지 논란에서 벗어나 글로벌 관광지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수도권 관광전문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 엔데믹 이후 급증한 해외 관광 수요로 인해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제주관광의 현황을 알리고, 앞으로 부정적인 오해들을 해소하고 글로벌 관광지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엔화 가치가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내국인 관광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이번 설명회 개최의 한 배경이 됐다. 올해 9월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961만307명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고물가 오해를 해소하는 데 힘을 줬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3·4분기 지역 경제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전국에서 전년동분기대비 평균 3.1% 상승했으나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2%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폭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제주도는 고비용, 바가지 등 부정적 이슈들이 부각돼 도내 관광사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협회는 호소했다. 

제주도 방문객의 주요 이동 수단인 렌터카 비용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렌터카 예약 업체 카모아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대상으로 6~8월 동안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역이 전년과 비슷한 대여료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도만 일 평균 전년 동기간대비 약 3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가지요금 오명에서도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제주특별자치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가결해 관광지 물가안정, 미풍양속 개선, 물가 실태조사 등에 관한 사항을 다룰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숙박, 음식, 교통 등이 높게 제시되는 문제가 제주 관광에 큰 불만족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여행 공공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연말연시 제주관광 내국인 수요 창출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유관기관 및 도내 관광사업체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제주 테마형 관광과 도내 착한 가격업소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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